살인적인 불볕더위가 계속 되면서 축산농가에도 피해가 발생하는 등 군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기 시작하더니 하순부터 계속 상승하여 다음달 초순까지 35도를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축산농가의 폭염피해가 더욱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폭염이 계속되자 군위군 소보면 일대 양계장에서 닭 수만 마리가 무더위에 성장이 늦어지고 산란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계업 김모씨(60)는 “폭염수위는 갈수록 높아지는데 냉방장치 가동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어 걱정”이라며 “폭염이 계속될 경우 닭이 자연 폐사할 수도 있다”고 걱정을 했다.
군위읍 하곡리에서 한우 1백 마리를 사육하는 최모씨(67) 역시 계속되는 폭염에 최근 축사 내 선풍기를 24시간 켜두고 있다.
최씨는 “소들이 더위를 먹을까봐 안개 분무기를 설치해 물을 뿌리는 것은 기본이고 영양제를 섞은 사료까지 먹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폭염피해 예방도 중요한데 전기료 폭탄도 걱정돼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돼지사육농가의 사정도 비슷하다. 군위읍 수서리서 돼지 3천 마리를 사육하는 서모씨(61)의 돼지 축사는 선풍기를 거의 24시간 풀가동 하고 지하수를 끌어올려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또 서씨는 축사에 가리개를 치고 영양제를 섞은 사료를 먹이고 있으나 날씨가 워낙 더워 돼지들이 입맛이 떨어졌는지 잘 먹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자 축산농가들은 가축들이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주는 게 일과라고 강조했다.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가 이어지자 군위군은 폭염예방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군 관계자는 “급수 지원 등 농가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군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