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천 년을 이어온 신라의 토기, 흙과 불 그리고 장인의 혼으로 빚어낸 도자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축제가 개최됐다. 신라토기의 고장 경주에서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도예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2회 경주신라도자기 축제’가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황성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21일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흙으로 빚는 천년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경주도예가협회가 주관하고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후원해 개막식을 갖고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시작됐다. 경주도예가협회는 1995년 우리나라에 몇 남지 않은 토기명장들을 비롯한 지역 도예가 50여명이 모여 창립한 단체로 2001년부터 도자기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경주신라도자기축제에는 50여명의 도공들이 혼을 담아 빚은 1,500여점의 도자기가 전시 ? 판매되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번 축제는 가족도자기 만들기, 어린이 도자기 만들기 대회, 장애인 초청 도자기체험, 다문화 가족 초청 도자기 체험 등 도예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장애인 및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도자기 체험행사를 가짐으로써 가족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참가자들에게는 푸짐한 기념품도 증정한다. 또한 행사기간 중에는 전통 다도시연 및 체험을 통해 전통다도의 이해와 은은한 차의 향을 음미할 수 있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서무성 경주도예가협회장은 “약 10만 명 이상이 찾을 것 이라고 예상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주는 도내 최대 도자기업체 집산지로써 위상을 제고하고 도자기 인구의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