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외동읍 죽동리에는 ‘둥근 세상에서 살고 싶은’ 장애우들과 그들에게 지극한 사랑을 쏟고 계시는 원장님이 함께 생활하는 집이 있다. 바로 한마음의 집이다. 경상북도립외동도서관(관장 김미경)은 지난 6월 12일, 그들과 함께 세상을 나누는 ‘친한’ 친구가 되고자 ≪그림책 세상에서 만난 우리는 친친!≫ 프로그램을 가지고 찾아갔다. 한마음의 집 장애우들을 위한 이 프로그램은 도서관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하여 올 4월부터 끊임없이 고민하고 협의하여 맺어진 결실이다. 12회의 손인형극장과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을 시작으로 하는 12권의 그림책 읽어주기, 노래와 함께하는 손유희, 마지막으로 게임과 만들기 등의 내용으로 6월부터 무더운 8월까지 매주 화요일 10시에 진행된다.장애우들과 첫 시간을 함께 한 정선영(동화구연가) 강사는 “집중력이 너무 좋아 절로 ‘재밌다’ 하며 이야기에 빠져드는 모습과 활동 하나하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너무 감동” 했다며, 앞으로 3개월 동안 다른 어떤 수업보다도 더 각별히 애정을 담아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주 한마음의 집은 홀트학교 초대교장, 경주 경희학교 초대교장을 엮임 하신 강정숙 원장님이 사재와 퇴직금으로 운영하는 시설로 10여명의 정신지체 중증 장애우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 함께 생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