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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합창의 아름다움을 알린 문화홍보대사, 대구시립합창단
독일에 울려 퍼진 우리의 음악, 아름다운 소리의 향연
경주방송 기자 / 입력 : 2012년 12월 24일(월)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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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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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합창단이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 350주년 기념음악회에 초청받아 김성남 부지휘자를 비롯해 단원 52명은 12월 10일(월)부터 18일(화)까지 8박 9일 일정으로 독일에 다녀왔다. 이 초청은 지난 2010년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의 객원지휘자로 참여한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합창음악 관계자와의 인연으로 이루어졌다. 대구시립합창단은 12일(수) 미니콘서트를 열고, 15일(토), 16일(일)에는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 350주년 기념음악회 무대에 섰다. 먼저 12일(수) 오후 3시, 칼스루에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구시립합창단의 미니콘서트에서는 김성남 부지휘자의 지휘로 ‘뱃노래’와 ‘아리랑 모음곡’ 등을 노래했다. 민요와 한국가곡 등을 연주함으로써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렸고, 독일교민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미니콘서트를 직접 본 한스 슈미트(Hans Schmidt) 씨는 “한국에서 온 합창단의 모습과 노래가 매우 낯설지만, 그들의 화음은 무척 아름답다. 한국어를 몰라서 의미를 알 수는 없었으나 뛰어난 연주에 추위 속에서도 계속 지켜봤다. 특히 아리랑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그리고 15일(토), 16일(일) 저녁 7시, 이번 초청의 본 공연이라 할 수 있는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의 기념 연주회가 대극장에서 펼쳐졌다. 대구시립합창단은 양일간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아놀드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의 “구레의 노래(Gurre-Lieder)” 전곡 연주에 참여했다. 이 작품은 독창과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진 대작으로 예술 감독인 저스틴 브라운(Justin brown)이 총 지휘를 맡았다. 그리고 빈 출신의 바그너 해석가로 유명한 오페라 테너 헤인즈 제닉(Heinz Zednik) 외 4명의 솔리스트와 대구시립합창단 50여명을 포함한 150명의 합창단, 그리고 150명의 오케스트라까지 총 300여명의 출연자가 한 무대에 올랐다. 이 날 연주된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의 “구레의 노래”는 독일음악출판사협회(DMV)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콘서트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며 음악애호가들의 관심 속에 공연 한 달 전부터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또한 올해로 3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연주자들과의 협연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9월 러시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Boris Berezovsky)와 협연한데 이어 내년 7월에는 기돈 크레머(Gidon Kremer)와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립합창단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유서 깊은 교향악단과 협연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음악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음악적인 교류와 우정을 나누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 공연 후 개최된 교류식에서는 아킴 토어발트(Achim Thorwald) 칼스루에국립극장장이 “인구 30만의 작은 도시 ‘칼스루에’에는 매일 밤 공연이 이루어지는 독일의 대표적인 문화도시”라고 소개하며, “한국에서 온 합창단의 우정으로 오늘 밤이 더욱 빛났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독일 음악 평론지 클래식닷컴(www.klassik.com)의 필진 토비아스 플레져(Tobias Pfleger)는 “이날 연주는 활기차고도 날카로운 사운드로 관객들을 매혹시켰다”고 극찬했다. 이번 여정에 동행한 문무학 대구예총회장은 “이곳은 매일 저녁 클래식 음악회가 열리고, 매회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운다는데 공연이 끝난 후에도 음악의 여운을 즐기며 10분 넘게 기립박수로 연주자를 격려하는 그들의 태도가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칼스루에 시민들의 음악 사랑과 연주자를 존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구시립합창단을 이끌었던 김성남 부지휘자는 “대구시립합창단을 환대하고, 우리의 음악, 우리의 목소리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준 칼스루에 시민들과, 칼스루에국립극장 측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의 35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공연이었지만 우리에게도 잊지 못할 해외 초청 공연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립합창단은 이번 독일 초청 연주를 통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한국합창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문화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한편 대구시립합창단은 2010년 3월 프랑스 루앙문화축제 및 독일 프랑크푸르트 교민 초청 연주에서도 대구의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경주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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