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민께 월성 1호기 현장 공개, 문자서비스
월성원자력 이청구 본부장, 강력한 의지로 ‘안심 소통 대책’추진
문보금 기자 / 입력 : 2013년 02월 04일(월)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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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겠다. 원전을 정확하게 알리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대화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가리지 않겠다.”월성원자력 이청구 본부장은 ‘소통 본부장’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니고 있다. 원자력 관련 찬성이나 반대 측을 가리지 않고 만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권위나 격식을 차리지 않는, 소탈한 성향 때문에 ‘월성원자력본부의 문턱이 엄청 낮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는 것. 지난 1월 31일 전체 주민 대상 월성 1호기 현장 공개, 원전 운영정보 공유 등 혁신적인 ‘안심 소통 방안’을 내놓은 이청구 본부장은 “아직도 길이 멀다. 문턱을 더 낮추고 대화하고, 우리의 진심을 보여줄 기회를 끊임없이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월성원자력이 지난해 원전의 기술적 안전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기술적 안정성을 국민과 지역주민이 몸으로 느끼고 안심하도록 현장과 정보를 공개하는 ‘밀착형 안심 소통’을 하겠다는 것이다. - 원전 안전과 안심은 무슨 차이가 있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극한 상황에 대비한 ‘후쿠시마 후속조치’로 새로운 안전설비가 많이 보강됐다. 세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안전성 강화 조치를 하고 있는데도 국민이 불안해한다면 그것을 적절히 알리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안전이 기술적인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안심은 정서적 관점의 안전이라고 본다. 기술자들이 공학적으로 안전을 자신해도 지역주민과 국민이 그것을 신뢰하고 안심하지 못한다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원전을 알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원전 안전성을 알리겠다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주민 개개인을 따로 만나기 어려워 주로 이장협의회, 발전협의회 등 주민대표들을 만났다. 이제 정말 주민 한분 한분씩 만난다는 자세로 현장을 공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도록 주민밀착형 체감 홍보를 하겠다”-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과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좋은데, 정말 실현 가능한가? “충분히 가능하다. 월성원자력 인근 지역인 경주시 양남면, 양북면, 감포읍 3개 읍면에는 62개 마을이 있는데, 월성원자력은 이 마을들과 이미 오랫동안 자매결연하고 많은 교류를 해왔다. 일손 돕기 등 봉사활동도 하고 마을의 어려운 일은 함께 해결해 왔다. ‘이웃社村(1팀 1자매마을) 활동이 마을을 방문하고 주민들을 돕는 일에 치중하느라 원전 이해를 돕는 홍보는 뒤로 미뤄졌다. 이제 모든 주민들을 발전소로 초청해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다. 또 원전 운영 정보를 문자로 보내고 매달 원전 운영 설명회(브리핑)를 개최하는 등 체감을 통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원전의 폐쇄성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기도 했다. 월성 1호기 현장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것은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인가? “월성 1호기는 노후 원전이 아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엔지니어로서 양심을 걸고 안전성을 확신한다. 월성 1호기의 심장과 같은 압력관과 두뇌에 해당하는 제어용 전산기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등 대규모 설비 개선으로 새발전소가 됐다. 안전성은 자신한다.” - 그래도 최근 민간환경감시기구 설문조사를 보면 ‘노후 원전이라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와서 현장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 월성 1호기를 보고 가신 분들은 ‘이렇게 새 시설인 줄 몰랐다. 막연하게 오래된 발전소라고만 생각했는데 잘못 알았다’고 말씀하신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궁금한 것들을 모두 해소하는 방법이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최선이라고 본다.”-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과 주민들의 요구까지 있어 유럽식 스트레스 테스트가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를 어떻게 보나? “IAEA 테스트가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 검증이었다면, EU식 스트레스 테스트는 극한상황에 대한 발전소 안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이미 후쿠시마 후속조치로 수소제거설비, 원자로 건물 여과배기설비를 설치하는 등 중대 사고에 대한 다양한 설비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원자력이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분야여서 막연한 불안감이 큰 게 사실이다. 안심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 “월성원자력에서 2km안에 있는 직원 사택에는 2천 500여명의 직원 가족이 살고 있다. 또 어린이들만 300명이 넘게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원전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직원들도 내 자식만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은 평범한 부모이다. 노후 원전이라 조금이라도 불안하다면 우리가 어떻게 여기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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