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실천중심 인성교육 덕목실천 수기 모집 최우수상 수상!”
아화중학교, 3학년 전승희
문보금 기자 / 입력 : 2013년 02월 06일(수)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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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아화중학교(교장 김동인) 3학년 전승희 양과 2학년 김하영 양이 경주교육지원청 역점시책사업 중 하나인 실천중심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한자성어 경시대회(2012.11.29), 인성덕목 실천수기 및 story telling 발표회(2012.12.20)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덕목실천 내용등고자비(登高自卑), 목표를 향한 첫걸음 아화중학교 2학년 김하영 지난 6월 중순쯤, 기술가정 선생님께서 중학생 창작요리경진대회가 있다고 안내해 주셨다. 나는 오래 전부터 요리사를 꿈꿔왔기 때문에 선생님 말씀이 귀에 확 와 닿았다. 나는 친구 희진이와 짝을 맞춰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요리대회라는 데에 처음 나가보는 것이라서 걱정이 많았다. 그것도 기존에 있는 요리가 아니라 창작요리라서 더 부담이 되었다. 요리 레시피로 뽑는 예선전에 우리는 ‘비빔밥을 품은 묵은지쌈’이라는 작품 이름으로 ‘두부오이쌈’ - ‘비빔밥묵은지쌈과 계란국’-‘홍초 과일화채’로 이어지는 코스 요리의 레시피를 제출했다. 1학년 여학생 두 명도 레시피를 제출했다고 해서, 우리는 선배로서 후배보다 못한다면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하며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3주쯤 뒤 결과가 발표됐다. 떨리는 마음으로 나와 희진이는 인터넷에서 우리들 이름을 찾아 보았다. 내 이름과 희진이 이름이 있었다! 천만다행이었다. 1학년 후배들은 안타깝게 떨어졌다. 좀 아쉽고 미안했지만 우리는 본선인 실제 요리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본선을 준비하려니 막막함과 두려움이 예선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후배들을 제치고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나가게 됐으니 이제 우리는 우리 학교 대표로 나가게 된 것을 의미했다. 그 부담감도 더하여 준비 과정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그 때, 1학년 때부터 언니와 가끔 봐 오던 한자성어 책 속 ‘등고자비(登高自卑)’라는 말이 떠올랐다. 등고자비(登高自卑)는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요리를 좋아하는 마음 뿐 요리에 대해 아무런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는 나는 지금 낮은 곳에 있는 게 분명했다. 그래서 좀더 높은 곳에 이르려면 지금 있는 낮은 곳, 요리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가지지 않은 나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자!’ 그때부터 요리 재료에 대한 기초 지식, 칼 사용 방법, 우리 나라 전통 요리에 대한 기본 조리 방법 등을 선생님께 여쭤보며 하나하나 익혀 나갔다. 무언가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초기에는 많았지만 그때마다 ‘登高自卑’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는 하루하루 본선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드디어 9월 14일, 요리대회 날이 왔다. 대회장이 구미에 있는 생활과학고등학교여서 우리는 아침 일찍 재료와 조리 도구를 챙겨 출발해야 했다. 가는 길이 무척 길고 긴장 속에 이어졌다. 낯선 학교, 낯선 요리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다. 우리는 ‘최대한 침착하자.’, ‘ 실수하더라도 당황하지 말자.’고 약속을 하고 요리를 시작했다. 주어진 것은 4시간이었지만 우리는 두 시간 반 만에 다 완성을 하고 나왔다. ‘우리가 너무 허술하게 한 걸까?’하는 걱정이 되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했다는 것에 만족했다. 희진이와 웃으며 ‘수상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말자.’며 학교로 돌아와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대회 결과가 나왔다. 손 뒤에 무언가를 감추시고 환한 미소를 띤 채 우리를 부르신 기술가정 선생님을 보고 우리는 ‘혹시’하는 기대를 가졌다. 선생님이 딱! 상장을 보여 주셨다. 은상이었다. 우리는 너무 놀라고 기뻐 폴짝폴짝 뛰며 좋아했다. 예선 통과 때와는 전혀 다른 기쁨이었다. 예선 때는 한번 신청해 보자고 해서 신청했는데 붙은, 행운에 대한 기쁨이었지만 본선에서 상을 탄 것은 우리가 노력한 과정이 있어서인지 그 기쁨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나는 앞으로도 요리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해 요리대회는 내가 요리라는 이름을 가진 음식을 처음 할 수 있게 해 준 기회였다. 내 꿈을 이루는 과정에 이런 기회는 여러 번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 꿈의 꽃을 피울 거름으로 만드느냐 아니냐는 나의 자세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목표를 실현하려고 登高自卑의 자세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온 소중한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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