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주예술의전당에 우산을 든 지역 어르신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60년대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첫 상영작으로 천원의 행복, 실버세대 문화복지 프로젝트 ‘실버명화극장’을 찾은 매진행렬 때문이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2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경주예술의전당을 찾아 옛 영화와 함께 추억을 되살렸다.
영화가 끝나고 돌아가는 관객들은 “늙은 우리들을 위해서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해줘서 좋고, 요즘 영화를 상영해주는 시설은 많지만 옛날 추억을 되살려주는 영화를 상영해주는 곳은 처음이다”며 말했다.
“작년부터 기획한 프로젝트였는데 이제야 시행하게 됐다. 오늘 매진되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어르신들의 문화갈증이 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는 시기에 노인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