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관광인파가 벚꽃나들이를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6일부터 ‘주말 전국적으로 강풍에 비, 눈예보’가 벚꽃 특수를 잔뜩 기대한 경주 관광경기를 싸늘하게 했다.
동해안도 예외 없이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되어 바람에 약한 벚꽃이 다 떨어지고 볼거리가 없다고 판단한 관광객들은 일지감치 계획을 접거나 돌렸다.
하지만 경주는 종일 바람도 잔잔했고 비도 얌전히 내려 오히려 보문단지 벚꽃은 더 하얗고 화려했으며 보문로 벚꽃은 알천(북천)의 수양버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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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인해와 교통체증으로 마비가 돼야할 경주가 지나친 일기예보에 분통이 터졌다. 벚꽃이 만개하지 않은 지난 주말도 15만명이 다녀갔는데 비해 이번 주 최고의 절정임에도 벚꽃명소가 너무 한산하고 차량도 뜸했다.
보문단지 호반 전망이 좋은 대명콘도와 현대호텔 그리고 the-k호텔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으며 경주의 많은 숙박업소와 음식점은 실망스런 분위기였다. 항상 붐비던 북군동의 식당가에도 평소에 비해 10분의1도 안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