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예술의 전당, 언발에 오줌누는 꼴 안돼”
개장 후 33억원 적자 ‘눈덩이’
경주방송 기자 / 입력 : 2013년 05월 01일(수) 20:49
공유 :   
|
|  | | ⓒ 경주방송 | |
경주시가 1일 영상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주예술의 전당’의 전반적인 사항과 적자폭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내놓은 대책들이 근본해결에는 미흡하다는 전망이다.
경주시의 이번 발표에 앞서 정수성 국회의원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주예술의 전당 개장 이후 현재까지 2년 5개월 동안 총 33억5천400만원 운영 적자를 기록했고, 경주시 자료에 따르면 개장일인 지난 2010년11월6일부터 올 3월말까지 운영수입은 15억700만원인데 비해 지출은 48억6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라며 매번 자료 제출 때마다 수치가 달라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서라도 특별 회계감사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경주예술의전당은 시민의 문화복지 향유를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경제 논리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나 운영이나 경영에서 그 효율을 극대화 하고자 한다며 내놓은 대책들을 보면
▲당초 계약에 의한 금리 5.54%를 5년 단위로 재협의 전에 현재 금리 3.36%를 강력히 요구하여 적용한다면 상환 만기까지 188억 정도 감소 예상 ▲문화예술법인등록을 통한 각종 기부금 및 협찬을 2013년 2억 6천 만원 유치 ▲운영조례 개정에 따른 대관료 현실화로 연간 2천 5백 만원 수익 증대 ▲부대시설 임대사업 확대방안으로 대형패밀리레스토랑, 휘트니스 시설 등 유치 ▲인기공연 횟수 확대로 공연수익율 80%이상 달성 ▲전문가와 시민이 포함된 경영평가 위원회를 설치하여 경영과 회계에 대한 감사 실시 또 매년 시설장비유지비 상환금 중 충당금으로 적립하는 4억이 20년 후가 되면 80억이 되는데 이를 관리비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  | | ⓒ 경주방송 | |
인기공연 확대 등 ‘뜬구름 잡는 대책’ 일색
이러한 대책에 대한 문제점으로는 현재 금리 3.36%를 강력 요구해 상환 만기까지 188억 정도 절감한다는 것과 법인등록을 통한 각종 기부금과 협찬을 받겠다는 등의 상호논의된 바 없는 협의하겠다는 식의 뜬구름 잡는 대책일 뿐만 아니라 대관료 현실화와 인기공연 확대로 수익률 80%이상 달성하겠다는 근거는 어디에서 나왔는지? 지금까지는 왜 하지 못했는지? 행정사무감사때면 단골로 내놓는 대책이라는 점에서 의문이다. 또한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휘트니스 시설 유치하겠다는 방안은 유동인구가 없는 지리적 상황에 대해서 인지하고 내놓은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  | | ⓒ 경주방송 | |
특히 이번 경주시의 대책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는 정수성 국회의원은 “임대기간 20년이 지나 경주시가 건물을 인수받은 뒤에도 시설 운영비와 운영적자, 감가상각에 따라 시설 리모델링 비용 등 해마다 45억원 이상 세금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며 임대기간 동안에 민간사업자(SPC)에게 지급하던 시설운영비를 임대기간 만료 후에는 경주시가 떠안아 2012년 기준으로 23억6900만원의 세금 부담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엑스포문화센터, 컨벤션센터 등 비슷한 전시예술 공간 넘쳐
전시예술 공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있어야
경주예술의 전당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엑스포문화센터, 2014년까지 건립될 화백컨벤션센터 등 전시예술 공간이 넘쳐나 중복투자와 예산낭비 등의 상황이라면 인기공연을 확대하고 패밀리레스토랑, 휘트니스센터 유치 정도를 대응책이라고 시는 내놓고 있다. 또한 완공을 앞둔 화백컨벤션센터는 경주시가 관리 운영하겠다고 경주시의회와 의견차를 두고 있어 갈등이 빚고 있다.
이처럼 경주예술의 전당에 대한 대책마련과는 별도로 엑스포문화센터, 화백컨벤션센터 등 지역 내에 있는 전시예술공간 전체를 운영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넘쳐나는 전시예술공간에 대해 운영주체별로 공연 및 행사를 유치하다보면 과열경쟁과 예산낭비 등 또다른 문제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전시예술공간을 통합 운영관리해야 한다고 전시기획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다. 그리고, 공연 기획, 홍보, 섭외 등을 담당할 기획운영 부문과 무대, 음향, 조명 등을 담당하는 무대기술 부문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
경주방송 기자 - Copyrights ⓒ경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최신이슈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최신뉴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