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 경주시청 도로과 이재섭 주사보
“크던 작던 맡은 소임 다하는 것이 나의 역할”
경주방송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02일(월)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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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방송/GBS.co.ltd
올여름 어느 해보다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면 아스팔트는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듯 더욱 이글거린다. 그래선지 한낮 태양 아래로 나서기는 누구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무더운 올여름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 나와 진두지휘 하는 까맣게 그을린 모습의 사람이 있어 시선에 쏠리게 된다. 근무시작이 9시인데 왜 저리 일찍부터 난리냐 싶지만 이재섭 주사보(47. 경주시청 도로과)의 근무지는 공사현장이고 근무시작은 이보다 이른 시각부터 시작된다.
업체관계자들도 처음에는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서 시시콜콜 관리감독하는 업무스타일에 못마땅하게 여기던 것이 변함없이 맡은바 업무에 충실한 이재섭 주사보의 속내를 알고 난 지금은 업체관계자들도 매우 협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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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나 관로매설 등으로 도로를 파는 경우 생활의 불편함으로 종종 민원이 제기되다보니 신속한 처리야말로 첫 번째로 중요한 사항이다”는 이재섭씨는 “도로가 근무지다보니 현장에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몰라 늘 조심스럽다”라고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들보다는 조금은 늦은 31세에 처음 97년 공직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감포읍사무소에서 처음 공직을 시작한 이씨는 당시 2010년 7월에 건설과 관리계에서 분리되면서 줄곳 도로과 유지보수 업무를 맡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경주시 관내 도로의 유지보수와 관련된 사항이라면 이재섭 주사보의 손안에서 꿰뚫어 볼만큼 훤할 정도로 자타공인 전문가다.
경주시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다보니 경주를 찾는 방문자가 많고, 타 시군에 비해 면적도 넓어서 유지 관리해야 할 도로도 많다. “그렇다보니 시민들의 민원도 많고 관리해야 할 도로도 많아서 민원처리에 순서를 정해 처리하다보면 늦어지는 곳도 있어 죄송하게 생각한다.” 며 특히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는 아스콘포장에 요철이 발생하는 민원업무가 많아서 바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이재섭 주사보의 말에서 깊은 신뢰를 느낄 수 있어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