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외유 논란’ 시민들 구태 반복 ‘씁쓸’
7박9일 터키 방문 이어 오스트리아, 체코 해외연수
이종협 기자 / newskija@daum.net 입력 : 2013년 09월 06일(금)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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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회(의장 정석호)가 지난 31일 개막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에 참석한 후 곧바로 오스트리아, 체코로 문화유산 관리와 관광자원화 정책의 내실화 상호비교를 목적으로 해외연수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시의회를 질책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화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9명과 정석호 시의장 등 10명의 의원들과 의회사무국 3명이 동행한 이번 연수일정을 보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방문하고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청과 국회를 방문해 공공기관 운영사례 현지토론, 쓰레기 소각장 방문, 장애인훈련원 방문일정을 제외한 나머지는 몬트제 교회, 미라벨 정원, 모차르트 생가, 짤츠부르크 대성당 관람, 망토다리 등 관광코스로 이어져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경주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연수단이 출발하는 지난 30일에야 21일 실시한 2013년 제1차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 회의록을 게시해 비밀리에 출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경주시의회 사무국은 “유럽의 변화와 발전하는 민주주의 제도의 성공과 실패 사례 분석을 통해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고, 해외 선진도시의 행정서비스 및 문화․관광자원화 정책 등을 비교 견학해서 의정활동에 도움을 주겠다는 목적으로 연수를 계획해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혀 심의위원회에서 지적되었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21일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김규호 교수가 지적한 내용에는 “쓰레기 소각장이나 장애인 훈련원, 관광자원개발보존, 유네스코와 관련된 문화유산 지역의 기관 방문 시 누구를 언제 만날 것이며, 이에 대한 조사표나 질문지 등이 첨부되지 않았고, 방문지 기관과의 협의가 최소한 3개월~6개월 전에 사전 협의가 되어야 충실한 연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외유성’ 논란으로 구태를 반복하는 경주시의회의 이번 해외연수에 대해 경실련 관계자는 “말을 해도 안 되는데 무엇으로 해결해야 될지 안타깝다”며 “전국에서 매년 터져나오는 단골메뉴라 새롭지도 않고, 경주시의회 뿐 아니라 국회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 모두가 각성해야 할 것이고, 다녀오고 나서라도 의원 개개인이 연수보고서를 성실히 작성해서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또 김모씨(동천동)는 “매년 해외연수를 가야할 만큼 국제적 감각도 떨어지고, 전문 역량이 부족한 사람이 왜 시의원을 하는지 모를 일이다. 또 혈세를 낭비하고 특권의식에 사로잡혀서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는 시의원이나 역량이 부족해 준비되지 않은 인물은 앞으로 선거에서 뽑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경주시의회 해외연수단에는 정석호 의장, 문화행정위원회 소속 서호대, 정복희, 김성규, 이종근(나), 김일헌, 이만우, 백태환, 손경익, 박승직 의원 등 10명이며, 연수경비는 의장 250만원, 의원 1인당 180만원씩 총 1,870만원을 책정했고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 참석하는 일정에 대한 경비는 경주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 부담하고 시의원들을 보좌하기 동행한 의회사무국 3명의 경비는 사무국 예산으로 각각 별도로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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