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티켓다방 때문에 감포지역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라는 한통의 제보를 받고 감포항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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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씨와 B씨는 오래전부터 단속이 되지 않는 많은 티켓다방 때문에 감포가 죽어간다고 했다. 이유는 타 지역이나 타국에서 감포로 넘어온 아가씨들이 다방을 차려 티켓다방으로 영업을 하며 지역의 많은 남자들이 영업아가씨들에게 빠져 새살림을 차리거나 살림을 차리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시간을 영업아가씨들과 함께 보낸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부부간에 불화가 이혼으로 이어져 부모가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늘어났다고 했다.
A씨는 “다방에 가면 젊고 예쁜 아가씨들이 애교를 부리는데 집에 돌아오면 아내는 나이가 많고 애교가 없으니 보기 싫은 모양이다. 그래서 때리고 구박하고 ... 그러다 보니 여자들은 도망가거나 이혼을 하게 된다”며 “주변에도 싸우고 갈라선 가정이 꽤 많이 있다”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A씨는 “적어도 멀쩡히 있는 가정은 부숴버리면 안 되는 것 아니냐? 몇 번이나 단속을 해 달라고 신고를 해봤지만 파출소에서는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감포항에는 A씨의 말대로 감포읍내에는 상당수의 다방이 있었다. 문이 열려있는 다방 앞을 지날 때 다방 안에서는 어색한 한국말을 구사하거나 타 지역의 사투리를 쓰는 여종업원들의 소리가 밖으로까지 흘러 나왔다.
낮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가씨들이 나갔다 들어오고, 많은 손님들이 들어갔다 나왔다. 감포에는 적지 않은 다방에 많은 영업아가씨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가 확인한 다방만 30여 곳 정도인데 작은 항구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많은 숫자였다. 한 곳의 다방에서 일하는 여종업원을 평균 5~6명 정도로 보면 150여명이 넘는 많은 수의 여종업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티켓다방이 경주의 감포항에서 다시 성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대로 단속은 되고 있는지? 허가는 제대로 받고 다방영업을 하는 것인지?
A씨의 말대로라면 감포는 앞으로 더 많은 티켓다방이 생길 것이고 각종 불법영업이 판칠 것으로 예상된다. 티켓다방 때문에 무너지는 가정이 더 늘어날 것은 자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