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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협회 이혜숙 실장
“들리지 않지만 다시 일어나 세상으로 나아갔죠”
경주방송 기자 / 입력 : 2014년 07월 25일(금)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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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고 말을 듣는 것은 의사소통의 기본이다. 아주 자연스럽고 기본적인 이 의사소통에서 상대방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면 어떨까? 상상도 못할 만큼 답답할 것이다. 그런 답답함에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혜숙(42)씨다. 이 씨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가 찾아왔다. 스무살 즈음, 조금씩 들리지 않던 귀가 23살이 되던해 아이를 출산하며 많은 양의 피를 흘리면서 귀가 들리지 않게 됐다. 갑자기 찾아온 청각장애는 그녀의 많은 것을 앗아갔다. 가장 답답한 것은 주변사람들과의 대화가 전혀 되지 않는 것과 많은 사고의 위험 속에 노출 된 것이라고 한다. 소리와 단절된 생활은 그녀를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했다고 한다. 죽음까지 각오하게 한 기약없는 막막함 속에서 그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것은 그녀의 가족이었다고 한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남편의 헌신적인 사랑과 믿음이 그녀의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다. 밝은 생각과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나서 그녀는 세상이 달라보였다고 한다. 다시 일어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택한 그녀는 ‘주변의 나와 같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자’, ‘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고 결심하게 됐다.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숨은 일꾼이 되기를 원한 그녀는 사회복지사로서 주변의 많은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들리지 않게 된 것은 너무나 힘들지만 청각장애를 가지고 나서 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깊이 도와줄 수 있게 됐다”며 별일 아닌 듯이 말하는 그녀가 아름답다. 장애인들을 돕고있는 그녀에게 기억에 남는 가족이 있다. 엄마와 청력장애를 가지고 있는 두 딸이 함께 사는 3인 가족이다. 듣지 못하는 두 아이를 위해 그녀는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방법을 알아보고 도와주어 두 딸이 결혼까지 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이제는 언니! 언니! 하면서 나를 잘 따르는 것이 너무나 기분이 좋다”며 “다 똑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아직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편견의 틀에서 그들을 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장애를 생각하지 말고 평등한 사람이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씨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이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장애인들이 적극적으로 세상속으로 다가가지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가슴 아프고 너무 답답하다”며 “장애인들이 잘살았으면 좋겠다. 힘이 다할 때까지는 그들이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일하겠다”고 했다.
경주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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