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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된 상가 버젓이 표시된 ‘황리단길 안내 지도’
황리단 길 마을안내소 부스, 위치 두고 상가점주들 불만-관광지도인지 상가지도인지 색깔도 불투명
이재욱 기자 / 1414호입력 : 2019년 11월 14일(목)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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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황남동행정복지센터가 황리단 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여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한 ‘황리단 길 지도’가 황리단 길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사업체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다.

황리단 길 지도에 이미 현재 영업을 하고 있지 않거나 폐업된 업소가 지도에 표시되어 있고, 정작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 지도에서 빠져 있거나, 건물이 통째로 지도에서 표시되지 않았다는 것.

황리단 길 관광과 전혀 관계없는 업체는 다 표시가 되어 있고, 황리단 길의 골목상권 보다는 황리단 길 메인거리의 상권표시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업체대표들은 “황리단 길을 홍보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홍보를 하려면 제대로 했어야 한다”며 “현재 황리단 길은 메인이었던 길과 황남동 골목골목에 자리잡은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초창기 시절보다 더 많은 가게들이 생겼고, 황리단 길을 찾은 관광객들은 골목골목에 숨은 가게를 찾아다니는 것이 재미인데 시에서 제작한 지도는 골목에 자리한 업체들을 대부분 표시해 놓지도 않았고, 메인길만 부각 시키고 있다. 이것은 골목을 찾아다니는 관광객들을 메인 거리로 빼내는 것 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도에 표시된 업체들도 문제가 있다. 이미 폐업해서 없어진 매장은 표시를 해놨고,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 황리단 길 지도에서 건물조차도 없는 것으로 나온다. 이것은 지도제작을 하면서 사전 시장조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 일부 업체 대표들은 황리단 길을 안내하는 마을해설사 안내부스의 위치가 업체의 입구와 상표를 가려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언제부터인가 마을해설사 안내부스가 매장 앞 주차장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주차장 자리는 시의 소유이니 안내부스를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스가 설치된 위치가 매장 입구와 간판을 절묘하게 가려 손님들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지난 주말만 해도 일매출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었다”며 “설치한 부스를 없애달라는 것은 아니다. 단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매장을 가리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위치를 조금만 이동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마을해설사 안내요원들이 특정매장을 화장실 이용이 가능한 매장으로 안내했다는 것.

이들은 “몇몇 사람들이 화장실만 사용하고 매장을 나가는 것을 따라 가봤더니 마을해설사 부스에서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봤다. 왜 매장으로 화장실을 안내하냐고 물었더니 ‘그런적 없다. 외국인 관광객들이라서 잘 모른다’고 대답했지만, 화장실을 이용한 사람들은 한국인이었고, 마을해설사 부스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며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불만이 아니다. 단 깨끗이 사용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화장실을 너무 더럽게 사용해 정작 매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화장실이 더러워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황리단 길 지도 제작을 담당한 황남동 관계자는 “마을해설사의 경우 직접적으로 관리하지 않아 현장에서 그런 문제가 있는 줄 전혀 몰랐다”며 “지도의 경우에도 황리단 길의 골목을 위주로 소개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최대한 모든 업체들을 다 담으려 했지만 지도의 표시관계상 쉽지가 않았다. 현재 2차 발행을 앞두고 폐업된 가게 등을 파악해 수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황리단 길 지도’는 황리단 길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황남동행정복지센터가 1만7000부를 제작해 지난 9월부터 배포를 시작했다.
이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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