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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왕릉을 찾은 정윤영 선생-노을 진 소나무 속 로맨티스트 왕 이야기
박근영 기자 / 1418호입력 : 2019년 12월 13일(금)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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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유명 SNS가 전하는 소식이 어지간한 신문방송보다 효과가 클 때가 있다. 지난 9일 김천에 거주하는 정윤영 선생의 페이스북에 경주 ‘흥덕왕릉’이 실렸다.

아내분과 함께 울산 요양원에 계시는 장모님을 뵙고 김천으로 돌아가는 길에 해지는 왕릉이 보고 싶어 안강 지나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빠져나와 흥덕왕릉에 도착했다는 정윤영 선생.

학구적인 페북답게 흥덕왕릉에 대해 상세한 자료부터 올린다.

신라왕릉 중에서 호석과 석물이 완벽하게 남아 있다는 것에서부터 경주의 고분들이 대부분 주인을 모르는 고본이라는 점, 흥덕왕이 왕 중에서 한 여인만 사랑한 보기드문 권력자였다는 로맨틱한 자료도 올렸다. 무엇보다 흥덕왕릉 주변의 소나무가 구불구불한 안강형 소나무로 햇살에 금빛으로 빛나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마침 드리운 노을에 빛나는 소나무 사진도 올렸다.

이 포스팅은 하루만에 무려 337명의 좋아요가 붙었고 댓글도 117개, 공유도 4회나 됐다. 댓글 단 친구들의 반응도 뜨겁다.

대부분 경주 들리면 흥덕왕릉에 가보겠다는 반응들이고 추가로 소나무의 품종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교환되었다. 흥덕왕의 아내 사랑에 감동했다는 댓글도 달렸다.

정윤영 선생은 국어교사 출신으로 많은 제자들의 존경을 받는 참된 스승이다. 스스로 ‘시골에 살고 있는 자연주의자’라고 밝혔고 다음카페 ‘바람재들꽃’ 카페지기답게 전반적인 페북 내용이 생활주변의 자연을 풍요로운 문장들과 직접 찍은 사진들로 채우고 한편으로는 관조적인 삶을 소담스럽게 쓰고 있다.

솔잎 파릇파릇한 봄이 되면 다시 흥덕왕릉을 찾아 서역인을 닮은 무인석과 문인석, 귀부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정윤영 선생. 내년 봄에 또 어떤 소담스런 문장과 귀한 사진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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