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최부자선양회가 소중한 우리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지난 22일 경주교촌마을 광장에서 ‘최부자 댁 동지, 동지팥죽을 나누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동지팥죽을 나누어 먹던 ‘동지첨치’를 비롯해 △동짓날 달력을 선물하며 새로운 시작을 격려했던 ‘동지책력’ 나누기, △벽사 문화의 하나인 뱀 사(蛇)를 써서 거꾸로 붙였던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지부적’ 찍기 체험 △역귀를 쫓는 의식 뒤에 추었던 처용무 ‘동지민속’ 공연 △며느리가 버선을 지어 선물했던 ‘동지헌말’을 새기며 버선 모양 소원지에 소원을 적는 등 소중한 우리 전통 동지풍속의 의미를 되새기며 생생하게 재현했다.
경주최부자선양회 측은 “동지는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로 동지를 기점을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한다. 이에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다음해가 시작되는 경사스러운 날로 여겨서 ‘작은설’이라 부르며 중요한 절기로 삼았다.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등 서양 기념일에 밀려 그간 무관심 속에 멀게 느꼈던 동지 풍속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 가치와 의미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영희(37, 울산 동구) 씨는 “사실 동지인지 모르고 주말이라 아이들과 나들이 삼아 경주에 왔다”면서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통해 저희도 잘 몰랐던 동지 풍습에 대해 알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