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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섭 작가 ‘삶의 에세이’展, 일기쓰듯 그려온 삶의 흔적으로 새해 희망과 따뜻함 전해요
마음 울리는 그림, 오는 2월 28일까지 경주시청갤러리서
오선아 기자 / 1421호입력 : 2020년 01월 02일(목)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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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장암의 전설.

삶의 흔적은 시간과 공간, 배경과 상황의 흐름에 따라 그것들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살아온 경험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 다른 모습과 형태로 흔적을 갖게 되고, 그 흔적들은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남기게 된다.

박원섭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2월 28일까지 경주시청 본관 2층 시청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조각가로 지역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왔던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삶의 에세이’라는 주제로 유화를 통해 현실 속 행복감과 긍정적 기억을 찾아내는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오래전부터 사물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흔적, 아쉬움과 뇌리에 스쳐 간 흔적 등을 모티브로 삼아 사람이 사는 모습 속 각기 다른 다양한 감정적 이미지를 표현해 왔어요. 그동안 삶이라는 추상적이면서 현실인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평면과 입체의 고유한 성질과 특징을 살리고 지워가는 과정을 통해 극복해 가는 긍정적 설명을 표현하고자 말이죠”

↑↑ 동해.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현실 생활 속에 존재하는 희망과 따뜻함을 하나, 둘 캔버스에 담아가고 있다.
대본 동해에서 본 경이로웠던 일출 풍경에 4년이라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고 ‘작품 동해’, 운곡서원에서 만난 어린 소녀는 호기심 가득 은행잎 날리는 모습을 보고 있다 ‘작품 호기심’.

자장율사가 뚫어 주신 그 자리에 금와보살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작품 자장암의 전설’, 소쇄서원을 지키는 진돗개는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작품 넌 왜 여기 왔니’.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이 가슴 깊은 울림을 가져온다 ‘작품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지역에서 원로 조각가로 알려진 그는 사실 평상시에도 일기를 쓰듯 삶의 흔적들을 줄곧 그림으로 그려왔었다고 말한다. 그가 본격적으로 서양화가로 전향한 것은 5~6년 전.

오랫동안 교직에 있었던 박 작가는 2010년 8월 경주여중 교장으로 정년퇴직하면서 조각보다 노동력이 한정적인 유화를 선택, 본격적으로 서양화가로 전향했다.

2016년에는 경주작가릴레이전에 선정돼 작가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표현의 20여점의 유화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작은 그림으로 마음을 울리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 넌 왜 여기 왔니.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일기를 쓰듯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번 전시회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안이하고 안이한 작업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더 적극적이고 새로운 표현 방법을 찾아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새로운 표현 기법으로 조각가가 아닌 서양화가로써 제2의 작가의 삶을 엮어나가는 박원섭 작가.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열정 가득한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박원섭 작가
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수학교사로 재직하면서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했던 그는 조각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조소분과 원로작가로 5번의 개인전과 2회의 문예진흥원 전국시도 수상작가 초대전을 가진바 있다. 2019 한일 국제미술교류전, 2018통일미술대축전, 광주다므기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세계미술춘전 등 국내외 미술교류전 및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으며, 대구미술대전, 경상북도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 2019 대한민국평화미술대축전에서 우수작가상을 수상했다.
오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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