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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이거사터, 개토 고유제 시작으로 발굴 본격화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이전 위해 확인 발굴
오선아 기자 / 1423호입력 : 2020년 01월 16일(목)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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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이거사터에서 발굴시작을 알리는 개토 고유제가 봉행됐다.

청와대 석불좌상의 경주 귀환이 머지않았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룡)은 지난 14일 보물 1977호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의 원래 자리로 추정되는 이거사터에서 발굴 시작을 알리는 개토 고유제를 봉행했다.

이날 개토 고유제에는 신라문화유산연구원 박방룡 원장이 초헌관, 경주시 문화재과 이채경 과장이 아헌관, 경주시의회 한영태 의원이 종헌관으로 참석했다.  이에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15일 본격 시굴조사에 들어가면서 지난 1913년 경주를 떠나 청와대 경내로 옮겨진 일명 청와대 불상의 귀향 작업이 본격화됐다.


2018년 10월 청와대 불상의 원위치가 이거사터임을 알려주는 결정적인 내용을 담은 문헌 ‘신라사적고’가 발견되면서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로 구성된 민관추진위원회는 국회와 청와대, 문화재청에 들러 하루빨리 불상을 경주로 반환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일제강점기 문헌인 ‘신라사적고’에 따르면 도지리 이거사터 항목에 다이쇼 2년(1913) 중에 총독부로 불상을 이전했다는 항목이 있다. 신라사적고는 경주 금관총 발굴에 관여했고, 1933년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현 국립경주박물관) 초대 관장을 지낸 모로가 히사오가 다이쇼 5년(1911)에 자비 출판한 책으로, 이거사터 관련 부분은 고 이근직 교수가 일본 덴리 도서관 소장 서적을 복사해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화재청은 탄원서에 대한 회신으로 ‘이거사지에 대한 명확한 고증이 이루어지면 불상 이전은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검토·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원위치 확인 전 임시이전은 고증이 확정되기 전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이전, 이전 시 훼손 등이 우려되므로 현 위치에 계속 보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문화재청의 국비를 지원받은 이번 시굴 조사는 앞으로 한달여간(실 작업 일수 15일) 진행되며, 전면적인 발굴이 아닌 유적에 대한 전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20미터 간격으로 개토해 문화재가 어느 정도 분포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이재현<인물사진>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시굴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정밀 발굴 조사와 불상 이전을 위한 계획 수립 등이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현재 이거사터가 사유지로 되어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이 아무런 보상 없이 적극적으로 발굴에 동의를 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토 고유제에 참여한 주민들은 “오랫동안 거주해온 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 도굴꾼들에 의해 도난 된 이거사터 유물의 양도 만만치 않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거사지에 대한 고증이 밝혀질 만한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굴암 본존불을 닮아 ‘미남불’로도 불리는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당하고 균형잡힌 신체적 특징과 조각적인 양감이 풍부해 통일신라 불상 조각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에 유행한 팔각형 대좌 대신 사각형 연화대좌가 있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이 불상은 1913년경 경주에서 반출돼 당시 서울 남산 왜성대에 있는 총독 관저에 놓였다가 1939년 총독 관저가 경무대(청와대 이전 명칭)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겨진 것으로 전한다.
오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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