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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잣집 곳간서 대거 발견된 나라 구하기 위한 문서들 일반에 공개
113년 전 경주국채보상운동 전모 밝히는 문서 전시회
선애경 문화전문 기자 / 1424호입력 : 2020년 01월 23일(목)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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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라벌문회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실천을 기억하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

‘안강의 양학봉이 집을 팔아 25냥을, 양월의 김득철이 소를 팔아 100냥을, 산내의 이성률이 고채(雇債) 30냥을 낸 뜻이 얼마나 장하며 얼마나 기특합니까’

총합계금 3304원29전. 이는 경북 경주 국채보상운동의연금 성책에 기록된 합계금이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제가 나라를 집어삼키기 위해 강제로 들여왔던 차관 1300만 원에 나라가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애국운동이었다.

물론 경주군민들도 나랏빚을 갚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다. 당시 이 운동에 참여했던 5100명의 경주 백성들의 명단과 의연했던 금액이 상세히 기록된 경주국채보상운동 관련 자료들이 지난 2018년 최부잣집 곳간서 대거 발견되면서 가려졌던 운동의 전모가 드디어 햇빛을 보게 됐다.

그간의 경주국채보상운동은 자료 부재로 알려지지 않았던 터에, 더욱 값지고 보배로운 자료들로 평가되고 있다. 경주군 단연회사를 설립하고 의연금 모금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진 경위를 비롯해 경주에서 진행됐던 경주국채보상운동 취지문과 의연금 약정서, 광고, 의연금 납부 문제와 관련된 서신 등의 문서들이 오랜 시간을 거쳐 드디어 경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

↑↑ 경주최부잣집서 발견된 문서 중 경주국채보상운동 관련 문서를 개봉 하기 전 꾸러미 상태였던 모습.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는 이 소중한 자료들을 지역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첫 포문을 열었다. 바로 지난 16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경주국채보상운동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 것이다. 경주시와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경주국채보상운동의 주체와 진행 과정’ ‘국채보상운동시기 경주근대교육운동의 전개와 성격’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이 된 국채보상운동기록물’ 등에 대해 집중 조명됐다.

이번 세미나와 함께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실천을 기억하다’라는 제목으로 경주최부자댁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경주국채보상운동 전말을 밝히는 문서 전시회가 오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전시회에는 경주군금연회사 취지서, 경주국채보상운동 광고문, 최현식 간찰, 국채보상단연의무 광고문, 경주단연회사 임원명단, 경주군수 효유문, 의연금조사장 강영주 공함 등 경주국채보상운동 관련 50여건의 문서 원본이 일반에 공개됐다.

↑↑ (사)경주최부자민속정신선양회 최염 회장.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최염<인물사진> 회장은 “113년 전 우리 선조들이 이 경주 땅에서 저력을 보여준 증거가 바로 경주국채보상운동이다. 지금 읽고 보아도 큰 울림이 있는 이 자료들을 학술적으로 더욱 연구해 경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나아가 세계 기록 유산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 첫걸음을 떼는 자리였고 많은 시민들이 경주국채보상유물 전시회를 관람하며 선조들의 실천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특별히 경주 시민들이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던 선조들의 이름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선양회 직원들이 돕고 있다.

새해,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국채보상운동에 기꺼이 참여했던 우리 지역 선조들의 애국적 실천을 증명하고 있는 소중한 자료와 문서들을 만나보자.
선애경 문화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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