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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관위 공천 “도대체 심사기준이 뭐야”
공천결정에 무소속 출마, 재심 신청 등 반발 확산
이상욱 기자 / 1430호입력 : 2020년 03월 12일(목)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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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석기 국회의원, 이채관 예비후보, 정종복 예비후보.

미래통합당 경주시선거구 공천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현역의원과 예비후보들이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반발 기류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6일 경주시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결정하고, 경선 대상자로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등 2명을 선정했다.

공관위 일정대로라면 이달 중순경 경주시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일 및 후보자 신청 공고를 낸 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 경선 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와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등 불복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잠했던 총선 구도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당의 조치가 없으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무소속 보수 연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정종복 예비후보는 지난 8일 공천 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 선언문을 통해 “통합당 공관위의 공천 결정은 정권 교체에 앞장 설 수 있는 후보를 뽑겠다는 보수우파 시민들의 여론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경선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들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석기 국회의원도 지난 9일 공천 심사 기준에 문제를 제기하고 통합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김 의원은 “통합당 공관위의 공천결과는 경주 민심을 완전히 무시한 부당한 결과”라며 “경선 여론조사 중단 및 경선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채관 예비후보도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 공관위에 공천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포함해 공천 후보 거부 시민운동, 낙선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 ‘심사기준 불분명 등 잘못된 관행 답습’ 비판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예비후보들은 통합당 공관위의 공천 심사기준이 불분명하고, 공관위 관계자의 사천 등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했다고 비판했다. 또 경선 대상자로 선정된 2명의 후보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 정체성 등도 문제 삼았다.

불분명한 공천 심사기준에 대해 정종복 예비후보는 그동안 지역에서 실시해오던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에 올랐던 전·현직 국회의원을 컷오프 한 것은 잘못된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김석기 의원도 통합당 공관위의 현역의원 컷오프 기준이 2018년 지방선거 결과, 당무감사 결과, 지역구 지지도 등이었지만, 이 같은 기준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공관위의 사심 공천으로 결정된 것으로, 경쟁력 있는 일꾼이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채관 예비후보는 김원길, 박병훈 예비후보에 대한 도덕성과 정체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 예비후보는 김원길 예비후보가 지난 2004년 경기도 김포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전력을 두고 정체성을 문제 삼았다.

또 박병훈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선거캠프 관계자 3명이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구속된 점을 들며 도덕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공관위의 공천 심사결과 발표 후 역대 총선 중 최대급으로 후폭풍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경선 후보들의 경쟁력 부족을 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과 재심 청구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경선 후보로 선정된 어떤 후보와 상대해도 본 선거에서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결국 통합당 공관위가 각 후보들의 경주지역 내 경쟁력을 제대로 판단하지 않고 경주시민들을 무시한 공천이라는 비판의 소지를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무소속 출마와 재심 신청 등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통합당 공관위가 향후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공천 결과 불복에 따른 경주지역 보수진영 분열은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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