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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강의로 열공하는 대학생들 “교수님 멋있어요” 별풍선 보내기도…!!
실험, 실습, 실기 등 공과대학, 예체능 강의에는 특단의 조치 필요
박근영 기자 / 1432호입력 : 2020년 03월 26일(목)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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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 강의를 듣는 박진호 군.

코로나19로 개강이 연기되고 대학가 교수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간 인터넷 동영상을 진행하는 ‘사이버 강의’가 가운데 이를 수강하는 학생들의 수강 분위기가 또 다른 화제를 불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전 노트북 앞에 앉은 박진호 군(서강대 화학생명공학 3학년)은 교수가 출석을 부르자 자판으로 ‘네, 출석했습니다’며 대답하고 강의를 듣기 시작한다. 실시간 강연인 만큼 강의실만 인터넷공간일 뿐 강의내용은 동일.

그러나 교수는 강의 중간중간에 학생들을 호명하며 질문을 하기도 하고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 이때 학생들이 대답을 못 하거나 졸고 있다면 자리를 떠나 있는 것으로 체크 곧 바로 결석처리 된다고. 그런 만큼 인터넷 강의 동안 오히려 더 정신 차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박진호 군의 설명이다.

코로나19로 대학가들이 전부 실시간 인터넷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보니 화상회의 어플을 사용하는 사이 웃지 못 할 촌극들도 벌어진다고. 특히 인터넷 동영상 강의로 인기를 얻고 있는 줌(zoom) 어플 사용시 교수와 학생들이 동시 접속한 상태에서 교수 이외에 음 소거 상태에서 진행하거나 질문·대답시 해당 학생만 음소거 상태를 해제해야 하는데 이것이 원활하지 못해 학생들 말소리가 터져 나오거나 교수님 목소리가 꺼진 상태에서 진행되기도 해 강의가 중단되기도 한다고.

특히 대체적으로는 원활히 진행되나 일부 인터넷 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대학에서는 강의가 몰리는 시간에 서버가 받쳐주지 못해 강의가 중단되는 사태도 일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그런 반면 에너지 넘치는 교수님들은 대학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아예 아프리카 TV에 VJ로 등록, 이참에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TV에는 강의에 참가해야 할 학생 외에 아프리카 TV를 시청하는 일반 시청자들까지 들어와 교수가 ‘제자들 이외에는 나가라’고 외치는가 하면 어떤 교수님은 학생들 기운 내라고 아예 섹소폰까지 멋지게 한 곡 뽑아 별풍선을 잔뜩 받기도 한 것은 물론 삽시간에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버 스타로 등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교수들 중 혼자 하는 강의가 익숙하지 않거나 인터넷 환경에 약한 교수들은 강의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끝에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키거나 과제물로 대치하는 등 편법을 쓰고 있어 ‘이럴 거면 등록금을 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부분 교수들은 이 초유의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심정이다. 임성범 교수(대구보건대학교 사회복지과)는 “강의자료 만들고 강의대본 만들고 동영상 찍고 편집까지 해야 해서 보통 힘든 게 아니다. 그래도 새로운 시도라서 배우는 것은 많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의미 깊게 해석했다.

박진호 군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방법이 대학가의 또 다른 변혁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실습이나 실험, 실기가 위주인 학과들은 좀 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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