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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주점 2곳 최초 감염자로 ‘택시기사’ 주목
경주시 고의로 동선 숨긴 3명 고발, 1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총44명
이상욱 기자 / 1433호입력 : 2020년 04월 02일(목)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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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경주 2곳 주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의 최초 전파자로 택시기사 A씨(61)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10일 저녁 건천읍 단란주점과 투다리 성동점을 모두 들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A씨는 앞서 3일에도 투다리 성동점을 방문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확진 판정 후 방역당국에 11일부터 이상 증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증상은 설사, 오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었다.

그리고 고의로 동선을 숨겼던 성동동과 건천읍 2곳 주점을 10일 들렀던 것이 휴대폰 위치추적 결과 등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10일이면 A씨가 이미 감염이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결국 A씨에 의해 2곳 주점 업주가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A씨가 들른 투다리 성동점에서 14명, 그리고 이곳 주점 업주와 직·간접 접촉에 의해 3명, 건천읍 단란주점 4명 등 모두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를 포함하면 22명이다.

지난 1일 현재 경주지역 확진자 44명 중 절반을 차지한다.

투다리 성동점 업주는 경주 19번 확진자로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10일 이곳을 찾은 경주세무서 직원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10·13일에 각각 이 주점을 방문한 남성 2명과 이들의 아내가 각각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19일에는 이 주점을 들른 요양병원 요양보호사가 양성으로 나타나 이곳 요양병원 환자와 의료진, 종사자 등 89명 전원이 검사를 받는 일도 발생했다.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1일엔 A씨의 동료인 택시운전사와 내근직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주점과는 별개로 19번 확진자와 같은 사우나를 이용했던 여성과 그의 친인척 등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29일엔 19번 확진자의 아들이 자가 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는 42번(27) 확진자로 경주시 공무원이다. 15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16일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28일 자가 격리 해제를 앞두고 받은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이로 인해 경주시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 30여명이 지난 16일 검사에 이어 30일 2차 검사를 받는 일도 벌어졌지만 31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A씨가 10일 같은 날 들른 건천읍 단란주점에서도 업주 자매와 동생 남편, 친구 등 4명이 24~25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주시 A씨 등 3명 경찰 고발··· 총 4명 고발
경주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A씨를 비롯해 동료 택시운전사 B씨(66), C씨(61) 등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다. 이들은 자신의 동선을 밝히지 않고 고의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오랜 기간 자신의 이동 경로를 밝히지 않고 고의로 동선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10일 2곳의 주점을 방문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외부활동을 했음에도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하는 등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

또 C씨는 10일 투다리 성동점을 들렀지만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뒤늦게 확인해 초기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고, 몇 차례 이동 동선을 수정해 발표하는 등 행정력을 낭비했다. 또 휴대전화 위치 추적, 카드 사용내역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협조를 받아야만 했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자가 격리 기간 중에 행정복지센터와 금융기관 등을 돌아다닌 D씨를 고발한 바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허위·왜곡정보를 진술하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어 방역체계에 혼선을 가져오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
경주시는 해외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늘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키로 했다.

미국에서 어학연수 후 귀국한 20세 여성(현곡면)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주 44번 확진자로 같은 날 오후 양성으로 확인된 43번(여·19) 확진자의 언니다.

그는 15일 미국에서 입국해 자율 격리 중 24일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29일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44번 확진자 발생에 따라 경주에서 해외 입국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21일 양성으로 확인된 34번(22) 확진자 등 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해외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시는 정부에서 해외입국자 통보가 오면 KTX 신경주역에서 준비한 버스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체 채취 후 ‘화랑마을’에 입소시키기로 했다.

화랑마을에서 입국자가 대기하면서 검사결과 양성판정이 나오면 격리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고, 음성이면 자가 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이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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