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한 ‘강도 높은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가 45일 만에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됐다.
정부가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함에 따라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어느 정도 돌아 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19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신속하게 안정을 되찾고 어느 정도의 일상을 되찾고 있었던 것은 그동안 정부 방역당국과 지자체,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혼신의 노력과 시민들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에서 감염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취약집단이나 방역사각지대에 대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아직 일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있어 숨어 있는 감염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시민들은 ‘생활방역’ 체계에 따라 개인방역의 주체로서 그 역할이 중요하게 됐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에 못지않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방역의 주체로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단체모임이 많은 경주사회는 이번 생활방역 체계 전환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모임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돼 개개인 모두 스스로 자제하고 개인방역을 지켜야 할 상황이 됐다.
생활방역 체계 전환은 아직 코로나19에서 안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확산 위험요소는 남아 있으며 어느 정도 방역상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경제·사회활동을 재개하는 피치 못해 실시하는 절충안일 뿐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생활방역 체계 전환과 함께 오는 13일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6월 1일 중1, 초5~6학년 개학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되기 때문에 더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방역을 잘했다는 홍콩의 경우 개학을 한 뒤 집단 감염이 발생해 다시 학교 문을 닫는 사례도 일어났다. 따라서 일선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개학에 따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철저히 숙지하고 학생들이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해 어렵게 이뤄진 등교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경주에서는 6일 현재 49명(5월 6일 현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퇴원하고 9명이 아직 격리 치료중이다. 아직 완전히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주시와 관계기관에서는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주축은 시민들이었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제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됐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선 시민 개개인의 철저한 개인방역 수칙 준수를 일상생활화 하는 길 뿐이다. 그동안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생활방역이 제대로 정착돼 코로나19를 극복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