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강훈구 감독, 백상예술대상 후보에 ‘진짜진짜 마지막 황군’ 연출 돋보여
자유롭고 창의적인 삶 위해 선택한 연극인의 길
박근영 기자 / 1439호 입력 : 2020년 05월 14일(목)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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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구 감독이 연출한 연극 ‘진짜진짜 마지막 황군’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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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구 감독. |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 경주출신 연극감독 강훈구(30) 씨가 연극부분 ‘젊은 연극상’ 후보로 올라 눈길을 끈다.
강훈구 감독은 연극 ‘진짜진짜 마지막 황군’을 연출, 차세대 유망 감독의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백상예술대상 최종 심사결과는 6월 5일 오후 5시 경기도 킨텍스 홀에서 생방송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함께 후보로 오른 후보는 극단 0set 프로젝트, 송이원 감독, 윤혜숙 감독, 극단 지미세르의 음악·음향부문 등이다. 이번 젊은 연극상은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이 18년 만에 부활시킨 연극부분을 다시 세분화 하면서 새롭게 선정한 부문이다.
한편 강 감독의 작품 ‘진짜진짜 마지막 황군·연극의 요정 유치 지니와 훈구의 세 가지 소원’은 2019년 9월 5일~8일 사이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 강 감독이 만든 극단 ‘공놀이 클럽’의 정치극으로 민경석, 김보경, 김무늬, 강훈구 등 연기자들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객석 반을 비워 한쪽에 조명기기와 빔프로젝트 등을 설치해 연기자가 직접 영상을 시연하며 진행하는 독특한 전개방식이 눈길을 끌었고 우리나라 연극의 시조라 일컬어지는 유치진에 대해 작품과 내면의 인격이 다르다는 전제 아래 각각의 인격을 연기하는 세 명이 배우가 출연해 극을 진행한다는 기법도 인상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감독은 이들 작품 이외에도 ‘죽은 사회의 시인(2015)’ ‘현직자에게 듣는다·경찰공무원 근무현실과 합격 노하우(2016)’ ‘미인도 위작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2017)’ ‘마지막 황군-미인도(2017)’ ‘마지막 황군-남산(2017)’ ‘폰팔이(2018)’ 등 화제작들을 잇달아 발표해 왔다. 특히 ‘미인도 위작~’은 한국문화예술위원히 창작산실 연극부문 올해의 신작 공연지원작에 선정된 작품이고 ‘마지막 황군-남산’은 남산예술센터 서치라이트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품이다.
강훈구 감독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지만 전공을 버리고 연극을 택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학 때 심취한 연극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연극을 향한 꿈을 키운 강 감독은 “구조적인 조직에서 층층시하 윗사람들과 하는 일들보다 나만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삶을 살고 싶어 연극인의 길을 택했다”며 보다 활발한 작품 활동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KBS피디 출신인 엄기백 연극감독은 강 감독에 대해 “앞으로 우리나라 연극계를 이끌 아주 출중한 감독이다. 실험성과 도전의욕이 남다르며 작품성이 뛰어나다”며 “경주의 또 다른 문화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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