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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편의 무시한 신축 ‘장애인교육센터’
드문드문 점자 블록과 여닫이 문, 시, “BF인증·전문가 의견 반영해 문제없어”
엄태권 기자 / 1441호입력 : 2020년 05월 28일(목)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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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 장애인기초재활교육센터 전경.

지난 2월 10일 준공된 경주시장애인기초재활교육센터(이하 장애인교육센터)가 정작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비 70억원이 투입된 장애인교육센터는 기타 노유자 시설로 등록돼 있으며 장애인단체사무실 11개, 교육장 4개, 체력단련실, 회의실 등이 갖춰진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이다.

경주시는 지역 내에 산재해 있던 각 장애인단체들을 한 곳에 모아 장애인들의 편의를 증진함과 동시에 복지 체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장애인교육센터를 건립했다. 하지만 이곳을 드나드는 주 이용자인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상당히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 드문드문 설치된 점자 블록

장애인교육센터 취재 결과 시각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돕는 점자 블록의 경우 출입문과 승강기, 화장실 앞에만 설치돼 있었다. 특히 시각장애인 단체는 1층 입구를 지나 제일 안쪽에 사무실이 위치해 있지만 이곳까지 시각장애인들을 유도해주는 점자 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사무실을 홀로 찾아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

장애인 체력증진과 모임을 위한 시설인 체력단련실과 회의실이 위치한 3층 또한 점자 블록은 승강기, 화장실 앞에만 설치돼 있었으며, 2층 역시 동일했다.

↑↑ 여닫이로 된 척수장애인 사무실 출입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드나드는 각 단체의 출입문 또한 장애인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 장애인교육센터 현관문을 제외한 사무실 출입문이 여닫이로 돼 휠체어로 이동하는 장애인의 경우 문을 닫기가 불가능하다는 것.

최근 장애인 시설의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설치하는 것이 추세이지만 장애인교육센터는 신축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다.

한편 이같은 문제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경주시 장애인기초재활교육센터는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만큼 문제가 없다”면서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출입문은 예산이 부족해 설치하지 못했고 차후 시설보강 예산이 마련되면 교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70억 들여 만든 장애인 시설에 자동문이 없고, 점자 블록이 부족한 것은 전혀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며 “자동문 교체에 투입되는 예산은 언제, 어디서 마련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로 소수의 인원이 시설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 사태가 수그러들면 많은 장애인들이 교육센터를 이용하며 불편을 겪을 것은 뻔하다”고 덧붙였다.
엄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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