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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졸업 앞 둔 권동희 여사님-71세, 경주여자정보고 3년 어머니 올린 이상문 씨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3학년, 교복입은 70세 여학생
박근영 기자 / 1444호입력 : 2020년 06월 18일(목) 13:49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공부는 아무리 늦게 해도 늦지 않다는 말이 있다. 평생 공부해도 모자라는 것이 공부건만 만학의 기쁨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감동일 것이다.

지난 6월 12일 이상문 씨가 페이스북에 ‘자랑 좀 합시다’는 글로 어머니이신 권동희 여사님 자랑을 내놓고 해 페부커 들의 엄청난 ‘좋아요’ 세례를 받았다. 글 속 주인공 권동희 여사님은 경주여자정보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그야말로 만학도이시다. 혹시라도 오해할 분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밝혀두자면 노인학교가 아니고 정식으로 여고에 입학해 당당히 내년 졸업을 앞두고 계신다.

“첨 입학하실 때 손녀뻘 아이들하고 학교생활 잘 적응할지 걱정도 많이 했는데 벌써 3학년이네요”라며 어머니를 대단하다며 치켜세운 이상문 씨는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이상문 씨가 올린 사진에는 단아하게 교복차려 입으신 모습이 단연 압권이다. 칠순 어르신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앳되다. 동아리 활동사진으로 보이는 농악대 복색도 예쁘기 그지없다. 또 한 장의 사진에는 학부모와 함께 하는 입학식 사진도 보이는데 부모님 대신 아드님과 함께 입학하는 모습에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진다. 권 여사님의 만학도 용감하지만 어머니를 기꺼이 학교로 모신 이상문 씨의 효심도 이 사진 속에서 철철 넘친다. ‘자랑 좀 하자’며 올린 페이스북 내용이지만 자랑 ‘좀’ 해선 안 되고 ‘아주 많이’ 해야 할 것 같아 신문에 올렸다.

권 여사님 사진을 보노라니 1972년 히트한 가수 이수미 씨의 ‘여고시절’과 1975년에 인기 끈 가수 김인순 씨의 ‘여고졸업반’이 딱 떠오른다. 그 노래 부른 이수미 씨가 1952년생이고 김인순 씨가 1953년 생이니 권 여사님보다 오히려 몇 살씩 밑이다. 이 분들이 권 여사님이 여고 다니시는 걸 알면 얼마나 반가울까? 권 여사님을 위해 이 노래를 두 곡을 다 들려 드리고 싶지만 아직도 권 여사님은 재학 중이시니 김인순 씨의 여고졸업반부터 들려드려야 할 듯. 졸업하실 때까지 행복하고 건강하신 학창시절 되시길 기원드린다.
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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