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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대 평론가에 의해 알려진 고려인 변월룡 작가
경주예술의전당 10주년 기념 ‘변월룡, 경계를 넘다’ 전시 개막
오선아 기자 / 1445호입력 : 2020년 06월 25일(목)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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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조선은 재일동포들의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 1960년, 동판화, 34.5×64㎝.

“러시아 국적 고려인 화가 변월룡 화백은 연해주 쉬코토프스키구역의 유랑촌에서 유복자로 태어나 호랑이 사냥꾼인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어요. 깡촌 중의 깡촌에서 자랐지만, 러시아 최고·최대의 미술대학인 레핀미술대학에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하고 고려인 최초로 레핀미술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어요. 한때는 고국인 북한의 평양미술대학 학장 겸 고문의 역할을 맡기도 한 입지전적인 인물이죠”

↑↑ 문영대 평론가
변월룡 화백을 발굴한 문영대 평론가의 말이다. 문영대 평론가는 1994년 겨울, 언어도 통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힘들었던 러시아 유학 초기 시절 국립러시아미술관에서 우연히 한국인의 정서가 짙게 배어있는 작품 하나를 발견했다. 한복을 곱게 입은 여인과 아이. 영락없는 한국인의 작품이었다. 그 그림은 한동안 그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후 레핀미술대학에 있는 고려인 교수를 통해 변월룡 화백의 존재를 확인했고, 그때부터 그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백년의 신화 : 한국근대미술거장’展과 제주도립미술관 ‘고국의 품에 안긴 거장, 변월룡’展 등 대규모 회고전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한국 근현대뿐 아니라 러시아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변월룡 화백의 작품을 경주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 해에서는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전 ‘경계를 넘다 : 변월룡’이 개막했다.

전시는 변월룡 화백의 일대기에 초점을 맞춰 △거장으로의 첫걸음 - 젊은 날의 명화 △고국방문 - 꿈이 현실이 되다 △고국에 대한 긴 상념 - 유라시아를 거닐다 △삶의 황혼기 - 지난날을 회상하다 △영혼을 담은 초상화 - 개성과 혼을 포착해내다 △판화, 데생 등의 순서로 그의 작품세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변월룡 화백의 ‘어머니(1838)’를 포함한 3점의 미발표작도 함께 선보이면서 회화 138점과 아카이브 등이 전시된다.

↑↑ 어머니. 1938년, 캔버스에 유채, 38.5×30.5㎝

문영대 평론가는 “2016년 대규모 회고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서울 학고재 갤러리, 인천아트플랫폼에 이어 최근 대구와 부산 신세계 갤러리에서 변월룡 선생의 전시를 선보였으며, 이번 ‘변월룡, 경계를 넘다’展 은 여섯 번째 고국 전시회다”라면서 “변월룡 화백을 알리기 위한 전시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주문화재단 김아림 큐레이터는 “올해는 변월룡 화백이 한·러 수교를 몇 달 남겨두고 서거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러시아와 한국의 근현대를 들여다보며 한국 근현대사와 맞닿아 있는 경주의 근현대사까지 되짚어 보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낯선 화가지만 서양과 서양을 지향한 근대일본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한국근대미술의 조각 일부분을 맞추는 장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 근현대사 연구로서의 가치가 지대하며 교육학적인 측면에서도 가치가 큰 변원룡 화백에 대한 연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가능하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54-748-7725~6.
오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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