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선수 사망사건 관련 문체부 특별조사단장인 최 차관은 이날 경주시청을 찾아 경북도가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를 감사하는 현장점검에 앞서 이 같이 밝혔다.

최 차관은 먼저 “최 선수 죽음에 대해 문체부 차관이기에 앞서 여성 체육인 선배로서 자녀를 둔 부모로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고통의 시간을 겪어야만 했고, 벼랑 끝에서 보낸 구조 요청마저 외면당했던 최 선수 부모님이 느꼈을 절망감을 생각하면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그런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간 안에 가해자들 죄를 분명히 밝히고, 모두 합당한 처벌 받도록 하겠다”면서 “이는 고인과 유가족, 그리고 체육계 쇄신을 요구하는 모든 국민에게 사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또 “경주시, 시 체육회, 도 체육회 등이 사건 발생한 소속팀의 인력 관리와 운영에 관리 책임이 있다”며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숨김없이 조사에 임해야 하며 회유나 협박 등 불법적 정황이 포착되면 무관용의 원칙으로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사를 통해 체육계의 악습과 나쁜 관행을 일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건강한 체육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최 차관의 모두발언을 끝으로 오후 6시부터 시작한 특별감사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경북도는 8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 협조 요청에 따라 특별감사팀을 꾸려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제보를 경주시가 제대로 처리했는지 확인하는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