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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자 엄벌해야
경주신문 기자 / 1447호입력 : 2020년 07월 09일(목)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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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내몬 가혹행위가 속속 드러나고 추가피해자가 있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으로 활동했던 고 최숙현 선수가 수년간 팀닥터를 비롯한 소속 선배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마치 서로 입을 맞춘 듯이 변명과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최 선수의 죽음을 사전에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누구도 귀담아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선수는 지난 2월 소속팀인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일부 선배를 고소했고, 4월에는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신고하거나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최 선수 사태를 보면서 우리나라 체육계가 단체나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서 선수들을 소모품으로 취급했다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폭행과 군기잡기, 가혹행위, 성폭력 등으로 온 나라 안이 시끄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도 악행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는 우리 사회가 성적 지상주의의 빠진 체육계 내에서 일어난 각종 피해사례를 그들만의 문제로만 인식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최근에만 스피드스케이팅, 역도, 쇼트트랙, 여자축구 등 여러 종목에서 폭행, 성추행이 수도 없이 드러났지만 그때뿐이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정부와 정치권, 관계기관은 재발방지와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만 했지 엄격한 결과물이 없었다.

우리사회는 많이 변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폭력, 인격모독, 성추행 등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 시대다.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는 이번 사태를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본다. 사건이 발생하고 여론이 빗발치는데도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규명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다. 만일 최 선수가 처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때 관심을 갖고 잡아 주었더라면 극단적인 선택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더는 고 최숙현 선수 같은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 여러 증인과 입증기록이 나와 있는 만큼은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되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내고 죄를 엄중히 물어야 한다. 또 경주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조직 내 폭력이나 인권침해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경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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