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핀 신라의 달밤 ‘국악판타지, 달놀이’
경주아티스트 페스티벌 막 열어
오선아 기자 / 1448호 입력 : 2020년 07월 16일(목)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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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두리의 ‘판 굿’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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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 나는 소리와 장단이 어우러지며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렸던 어깨가 저절로 들썩여진다. 손바닥으로는 장단을 맞추고, 흥겨움에 추임새까지. 공연자와 관객이 하나가 돼 앞길의 행복을 기원한다.
(사)한국국악협회 경주지부(지부장 방영식, 이하 경주국악협회)가 지난 14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국악판타지, 달놀이’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경주국악협회 회원인 전통연희단 잽이의 ‘비나리’ 공연을 시작으로 너울무용단의 ‘화용월태’, 국악그룹 길의 단가 ‘사철가’, 두두리의 ‘판굿’과 ‘사자춤 ’등 눈과 귀가 즐겁고 흥겨운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방방곡곡 문화공감 기획제작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사업비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경주아티스트 페스티벌 ‘꿈의 콘서트’의 첫 번째 공연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제공하고 시민을 위한 특색 있는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 제공 및 문화 복지 구현을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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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연희단 잽이의 ‘비나리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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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악협회의 공연에 이어 15일은 경주연예예술인총연합회 ‘우리의 노래, 달빛 콘서트’, 16일 경주음악협회 ‘클래식음악과 함께하는 신라의 달밤’, 17일 경주연극협회 ‘연극 우리함께 해요’, 18일 경주무용협회 ‘무용 비령 천지가 울리다’가 저녁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무대에 각각 오르게 된다.
경주국악협회 방영식 지부장은 “향후 경주의 국악을 이끌어갈 후배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국악 공연은 공연자가 무대에서 제대로 즐겨야 관객들도 즐거워한다. 그런 점에서 오늘 공연은 관객과 공연자가 하나 돼 즐기고 호흡하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민들이 친숙하게 국악을 즐기고 접할 수 있는 무대가, 국악공연시장이 더 넓어지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아티스트 페스티벌 ‘꿈의 콘서트’는 경주시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 (재)경주문화재단과 (사)한국예총 경주지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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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국악협회 방영식 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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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한국국악협회 경주지부 제6대 방영식 신임지부장-“경주국악 발전위해 최선 다하겠습니다”
(사)한국국악협회 경주지부(이하 경주국악협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제6대 지부장으로 방영식 지부장이 지난달 취임했다. 지난 8년간 부지부장으로 경주국악협회와 함께 해 온 방영식 지부장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주국악협회의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과 수업이 취소되면서 소득이 사라진 국악인들에게 한 줄기 희망 같았던 예술인들을 위한 재난지원금 제도도 있었지만 대부분 실적 증빙이 불가능한 부분으로 인해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습니다”
막상 지부장을 맡고 보니 방 지부장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국악인, 혹은 예술인들에 대한 권익 보호를 위한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 정순임 선생,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 박덕화 선생, 가야금병창 보유자 후보 주영희 선생, 대금명인 문동옥 선생 등 우리 민족의 전통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실력 있는 국악인들과 국악예술단체가 많다. 게다가 경주대, 동국대에서 국악 유망주들도 많이 배출되다 보니 국악인들이 많은 도시 중 하나다.
“경주국악협회는 천년의 유산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역 국악인들이 후손들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
현재 경주국악협회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국악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채널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달 말쯤 온·오프라인으로 참여 가능할 수 있도록 현재 준비 중이라고.
“유튜브 채널이 개설되면 지역 국악 명인 명창 선생님들의 공연은 물론 전문인 초청 국악 토크쇼, 지역 국악인들의 무대 등 경주지역의 특색 있는 국악 공연 및 토크쇼를 지속해서 만나볼 수 있도록 제작할 예정입니다. 또 경주 국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고 유능한 국악인들과 선생님들과 잦은 교류와 소통을 통해 세대 간의 간극을 줄여 전통계승 및 창의적인 시도 등으로 국악 도시로서 경주의 위상을 한껏 높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방영식 지부장 동국대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삼회향놀이, 함안화천농악을 이수했다. 국악뮤지컬 ‘처용’, 경상도의 힘 ‘타짜’를 연출했으며, 2007년부터는 국악 예술 강사로 활동, 후학을 양성해오며 국악 계승발전 및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경상남도 민속경연대회 농악 부문 대상(1994), 대전 한밭문화제 농악 부문 대상(2004), 제17회 농악 경연대회 대상(2008, 문화부 장관상), 경상북도 예술지원사업 우수강사(2018) 등이 있다.
한편 경주국악협회 제6대 집행부 임원에는 △지부장 방영식 △부지부장 이장은, 박성룡 △이사 송준호, 정성룡, 김희용, 박선철, 정혜진, 도현주, 정승우, 신승원, 김도훈, 정규락 △감사 임설아, 손민호 씨가 각각 선출됐다. 임기는 4년으로 2024년 6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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