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여고가 경주예일고로!
2021년 여고에서 남녀공학으로 변경
남학생 인문계고 진학으로 학생 유출 방지에 도움 기대
이필혁 기자 / 1451호 입력 : 2020년 08월 12일(수)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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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강여고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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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여고가 2021년부터 안강 지역 학생 유출을 막기 위해 교명을 경주예일고등학교로 변경하고 남녀공학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안강여고의 교명 변경과 남녀공학 전환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 국파학원이 설립한 안강여고는 내년 3월 교명을 경주예일고로 변경하고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안강여고가 교명을 바꾸고 남녀공학으로 전환은 남학생의 타 지역 유출을 막기 위한 지역 사회의 요구가 컸기 때문이다.
안강읍 지역에는 2개의 중학교(안강중, 안강여자중)와 2개의 고등학교(안강전자고, 안강여고)가 운영되고 있다. 중학교는 남중과 여중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1개의 일반고(안강여고)와 특성화고(안강전자고)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문계 진학을 위해 많은 남학생들이 시내권이나 포항 등으로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실제 안강중 남학생 50% 이상은 인문계고를 진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강중 진학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일반고 진학은 57.7%에서 2018년 59%, 2019년 59.8% 등으로 매년 상승했다. 안강중 학생들은 일반고 진학을 위해 인근 시 지역으로 진학해 등하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강읍 주민들은 인근 시내권과 포항 등으로 인구가 유출되며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 여건 개선이 우선이라 판단했다.
안강교육발전위원회는 안강읍 교육여건 개선과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안강여고의 남녀공학 전환, 안강전자고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지역 교육지원청과 경북도교육청에 당위성을 알렸다. 이를 계기로 안강여고가 경주예일고로 전환됐으며 차후 안강전자고는 지역 기업과 연계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달자 반복되는 안강여고 안강여고가 교명을 바꾸고 남녀공학 전환에는 매년 반복되는 정원미달도 한몫을 차지한다. 경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안강여고는 입학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어 미달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강여고는 2018년 입학정원 115명에 109명이 지원해 6명이 미달됐으며 지난해에는 모집인원을 110명으로 줄였지만 지원자 부족으로 1명이 미달됐다. 그리고 올해는 110명 모집에 94명만이 지원해 6명이 미달된 상황이다.
당장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향후 학령인구 감소가 더 큰 문제다. 안강지역 초등학교 학생 가운데 6학년 여학생은 104명이지만 1학년 학생은 95명으로 학년이 낮아질수록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안강 지역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가운데 매년 6% 이상이 인근 지역 중학교로 진학해 안강여고가 향후 정원을 채우기는 더욱 어려워진 형국이다.
경주예일고로 변경될 안강여고는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학교 발전을 꾀하고 있다. 안강여고는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학급편성, 학생모집, 교사 수급 등의 교육과정 수립과 함께 교실 등의 시설 확보 대책을 마련했다. 안강여고는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남학생들의 선택권 보장과 지역 인구 유출 방지, 안강 지역 학부모의 고교 진학 고민 해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강여고 정기인 교감은 “농어촌 특별전형 대상 지역인 안강읍 남학생들이 경주예일고로 진학해 더 좋은 성과를 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남녀공학 전환이 지역 학생 유출 방지와 인구 감소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경북 교명 변경 최근 3년 9건 경북지역 고등학교 교명 변경은 일반고에서 특성화고 전환, 또는 특성화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등학교 교명 변경은 9건으로 집계됐다. 지역에서는 2016년 태화고가 효청보건고로 교명을 바꾼 이후 올해 초 감포고가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로 교명을 변경했다.
이들 학교는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환하면서 교명을 변경한 것이다. 경북지역의 경우 2018년에는 예천의 감천고가 경북일고로, 영천의 영천상업고가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 문경의 경북관광고가 경북조리과학고로 변경됐다. 2019년에는 영주의 경북인터넷고가 한국펫고, 포항 기계고가 경북세무고, 청도의 청도전자고가 경북드론고로 교명을 바꿨다. 올해는 칠곡의 칠곡고가 경북기계명장고, 성주의 명인정보고가 명인고, 감포고가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로 교명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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