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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가 만난 사람-건천 휴먼시아A경로당 이상출 회장
“노인 스스로 위생관념 갖고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때”
윤태희 시민 기자 / 1451호입력 : 2020년 08월 12일(수)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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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오기전 회원들과 함게 대화를 나누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시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봉사하고 나누는 마음은 언제나 풍요롭고 행복하다. 멋지고 경복한 경로당이 되려면 회원들이 함께하고 도와주어야 가능하다. 사이클을 타는 건천 휴먼시아A경로당 이상출(77) 회장과 하루 종일 바쁘게 걸어 다니며 마을을 돌보는 백진수 이장을 경로당 운동실에서 만났다.

#우리 경로당은
경로당 재개방이후 매일 7~8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당과 운동실은 그나마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운동실을 이용하는 회원은 한정돼 있지만 땀을 흘리지는 않아도 매일 움직이고 운동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파트 내 경로당이라 관리실에서 바닥 등을 청소해주고 지회 소속 행복도우미가 수시로 방문해 관리 등을 도와주고 있어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에는 어르신들이 매일 함께 식사를 했으나 경로당 재개방 후에는 우선 가스부터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혹시 국·찌개류를 조리해 드시게 되면 위생차원에서 문제가 될 것 같아 당분간 경로당 내에서는 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지금은 무더위 쉼터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4주 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식사도 서서히 재개할 예정입니다.

↑↑ 10분을 방문해도 방문대장에 기록해야 한다는 이상출 회장.

#어르신들의 만족은 끝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법과 생각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공동체라면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서로 고쳐나가야 합니다. 7월 25일 임원(6명)회의를 거쳐 오전 11부터 오후 4시까지 경로당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도 없고 청정지역이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정부시책을 따르며 더 철저히 위생방역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열을 체크하고 기록하는 과정이 힘들다고 실천을 하지 않고 포기하는 회원들이 있어 설득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공동여가문화시설에 “그러면 오지 마라”는 이야기를 차마 할 수 없어 여러 번 이야기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화를 내게 되고 쉼 호흡도 자주하게 됩니다. 100세 시대 장수는 건강 혹은 복지서비스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서로 배려하지 않으면 더욱더 부담이 됩니다. 이제 노인 스스로 위생관념을 갖고 4고(병고(病苦), 빈고(貧苦)·고독고(孤獨苦)·무위고(無爲苦)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어르신은 움직임과 운동은 매우 중요 합니다

어르신들의 고정관념을 깨기란 쉽지 않습니다. 핑계 아닌 핑계도 늘어나고 경로당 내 활동을 하며 책임을 지지도 못할 이야기들을 쏟아놓고 다툴 때도 있으며 때로는 오리발도 내밀지요.(하하) 우리 경로당은 운동할 수 있는 방을 따로 만들어 매일 7~8명이 다리 마사지부터 허리 털기까지 30분 정도 운동을 합니다. 움직이면 건강을 유지하기 때문에 병원 갈 일이 적어져 크게 보면 국가 재정에 이득이 되고 개인적으로는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는 자식에게 도움을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경로당을 출입하면서도 최대한 많이 움직이도록 권유하고 있지만 궂은 날씨나 비가 오면 만사가 귀찮아 밥도 먹기 싫다고 하실 때에는 그저 안타깝고 미안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움직이고 운동해 건강하길 바라봅니다.

↑↑ 경로당 방문 어르신 체온 측정

#특별회원들을 존중해야 회원 배가운동도 가능합니다.

우리 경로당은 부녀회원들의 활동으로 행복이 넘쳤던 경로당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턴가 찾아오는 주민들에 대한 배려심이 사라지고 그저 받는 것에만 익숙해지는 것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비단 우리 경로당만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동네 젊은 사람들과의 연대가 원활해야 마을이 평화롭고 일을 해도 즐거우며 경로당 운영에도 도움이 되며 시간이 흘러 회원으로 영입할 때도 순조로울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고향이 그리워 50년 만에 돌아오니 내 나이 일흔 일곱에 이르러 이젠 어디를 가도 할아버지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경로당 총무, 부회장을 해오다 회장이 된지 1년이 지났습니다. 경로당회장은 명예직도 아니고 봉사하는 역할이며 우리 동네 어르신들을 경로당으로 모셔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노인일자리 연계, 유익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윤태희 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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