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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경주솔거미술관 기획특별전-‘경북근대미술 수채화의 전통과 맥’
경북 서양화단 형성에 있어 수채화의 역할과 의의 조명
오선아 기자 / 1455호입력 : 2020년 09월 10일(목)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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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희-신라문화제

2020경주솔거미술관 기획특별전 ‘경북근대미술 수채화의 전통과 맥’전시가 솔거미술관 제1, 2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0월 25일까지 열린다.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영남 근대미술의 기원에 따른 수채화의 역할과 시대적 의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손일봉(경주), 금경연(영양), 권진호(영주), 김수명(칠곡), 전선택(평북 정주), 김우조(달성), 이경희(대구), 박기태(울산), 이수창(의성), 김인수(울산), 조광래(안동) 등 경북 서양화단 형성에 있어 두 축이라 할 수 있는 대구사범학교와 경주예술학교 출신 작가들의 수채화 작품 45점을 선보이며 그들의 인생관과 예술관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 박기태-여인

기획 1전시실에서는 경주예술학교를 중심으로 손일봉의 미공개 수채화 작품 3점을 포함해 한국을 대표하는 수채화가로 활동한 박기태, 이수창, 김인수의 작품 17점이 전시된다.

기획 2전시실에서는 대구사범학교를 중심으로 금경연, 권진호, 김수명 외 전선택, 김우조, 이경희의 예술정신을 조명하는 작품 26점이 전시된다.

특히 대구 수채화 전통을 현대화한 수채화가 이경희의 1972년도에 제작한 ‘신라문화제’는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오랜 기간 추억을 공유해 온 경주시민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영남미술의 중심지인 대구·경북지역은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서양화단의 도입기에 주로 수채화를 제작, 발표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 이수창-청량산

당시 수채화가 널리 보급돼 있었던 일본 화단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대구·경북지역에서 서양화를 처음 경험하는 작가들에게 수채화는 전통 수묵 채색화처럼 종이에 물을 매개로 그린다는 점에서 친숙했으며, 유화보다는 값도 저렴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1930년대 초반 무렵에는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일선 교사로 진출한 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정식으로 심상과를 졸업하고 교직에 진출했던 금경연과 김수명이 있고, 권진호의 경우는 대구농림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사범학교 강습과를 수료하고 교직으로 진출했다. 대구사범학교는 전국 각지의 수재들이 모인 학교로 미술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후에, 일선 학교의 교육자 겸 서양화가로 배출되던 요람이었다. 이들의 초기작품들은 주로 조선미술전람회를 통해서 알려져 있다.

↑↑ 손일봉-호박이 있는 정물.

경북수채화는 해방 이전 대구사범학교 출신 작가들에 의해 발아기를 맞았다면, 해방 이후에는 경주예술학교 출신 작가들에 의해 발화됐다. 앞서 대구사범학교의 금경연, 권진호, 김수명 등이 졸업 후 경북 일원에서 교직 생활을 하며 활동했고, 이인성과 더불어 초창기 한국수채화 화단의 입지전적 인물이라는데 이의가 없는 경주의 손일봉은 경성사범과 동경미술대를 졸업하고, 1946년 일본에서 귀국해 해방 이후 경북미술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손일봉은 경주예술학교 초대 교장으로 경주예술학교 1회 졸업생인 이수창, 박기태, 김인수를 배출했고, 이들은 교육자이자 화가로서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지역의 수채화 보급에 책무를 이어갔다. 경주와 안동은 이후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수채화뿐만 아니라 경북미술 2세대 작가군으로 경북 각지에 서양미술을 전파해 나갔다.

↑↑ 기획 2전시실 전경.

이번 전시를 기획한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측은 “대구·경북 서양화단의 형성은 수채화의 도입과 함께 시작됐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면서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경북지역 출신 및 연고를 두고 활동한 해방 전·후 경북근대미술의 서양화단 형성과 정착에 기여한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와 관련한 도록 발간 및 기념간담회는 10월 10일 오후 3시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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