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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혁명적인 연극·영화가 왔다! 손기호 감독의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
연극 공연 후 영화로 상영
박근영 기자 / 1460호입력 : 2020년 10월 22일(목)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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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 포스터.

경주출신 연극계의 거장 손기호 감독이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연극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가 공영과 상영의 베일을 벗었다.

‘공연과 상영’이란 이 연극이 대한민국 최초로 기획 단계부터 90분짜리 무대 위 연극과 36분짜리 현장 로케 영화로 동시 제작됐고 연극 공연 후 바로 영화까지 상영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관객들은 연극이 주는 깊이 있고 생생한 희곡과 연기자들의 실감나는 연극을 보는 재미에 이를 압축해 동시 다발로 현장감 있게 전개되는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를 영화로 보는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손기호 감독 주전공인 연극이야 두 말할 필요 없겠지만 이번 공연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몰입감이 탁월했으며 영화로 인해 연극이 훨씬 간명하게 이해되는 성공적인 부양효과를 얻었다.

지난해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정식으로 영화공부를 하고 3편의 단편 영화까지 찍어본 손감독이 연극과 동시에 기획한 영화답게 스토리나 영상 모두에서 훌륭한 작품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무대에서 체화된 연극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에서 자연스럽게 영화적 연기로 전환된 모습은 이 작품이 주는 완전히 새로운 맛이다.

이 영화는 90분 연극 공연 후 인터미션 10분 후 36분 영화 상연이다. 관객입장에서는 연극과 영화 동시 관람이라는 대한민국 연극사상 일대 혁명적 현장을 지키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

한편 이 공연을 지켜본 엄기백PD는 “손기호 감독의 새로운 실험이 매우 신선하다. 특히 영화를 만든 손감독의 실력이 놀랍게 성장했다”며 이번 연극과 영화를 호평했다.

엄기백 PD는 이번 공연 영화 부분에 단역으로 참여하며 경주 후배 손기호 감독의 영화에 힘을 보탰다.

이 연극은 스토리 자체가 주는 재미도 탁월하다. 이번 연극은 연극 속에서 또 다른 연극을 공연하는 설정이다. 관객이 배우인지 배우가 관객인지 햇갈리는 상황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연기자인가 관객인가? 혹은 지금 나의 모습은 정말 온전한 내가 맞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한편 손기호 감독은 “영화는 당초 각종 독립영화 혹은 단편영화제 경쟁작으로 올려볼 참이었으나 30분 이하 작품만 허용되는 영화제 규정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억지로 영화제 심사기준에 맞추어 편집하는 것보다 규정에 맞는 영화제에 올려 추후 영화로서의 가치를 증폭시켜보겠다는 계획이다.

10월도 중순, 생각 많은 가을이다. 한 해를 수확하는 길목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원초적 의문이 든다.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직장과 다양한 조직의 일원으로서 나는 삶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연극 같은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는지, 스스로의 정체성이 궁금해지는 사람이라면 지체말고 대학로 선돌극장으로 달려가시기 바란다.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 공연 및 상연한다.

(예매 : 인터파크 플레이 티켓. 공연문의 코르코디움 070-7913-9071)
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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