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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정순임 헌정 공연 ‘소리의 길’-신영희, 정경옥, 남상일 등 유명 국악인 무대 함께 펼쳐져
무형문화재가 되기까지 업적 기린 영상 제작·상영
오선아 기자 / 1461호입력 : 2020년 10월 28일(수)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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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나니 선생, 남상일 선생, 신영희 선생, 이봉근 선생, 정경옥 선생, 정순임 선생.

선머슴처럼 몸집이 크고 활동적이던 10대 시절, 이 도령과 호동 왕자같이 남자역은 죄다 그녀의 몫이었고, 40대 입단한 국립창극단에서는 곽 씨 부인, 뺑덕어미, 늙은 기생 역할로 특유의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주연보다 더 주목을 받았던 그녀.

정순임 명창, 그녀가 평생 걸어온 소리의 길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 ‘국가무형문화재 정순임 헌정 공연 소리의 길’이 오는 11월 5일 저녁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지난 6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지정된 정순임 명창을 위한 축하 공연이다.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인 신영희 명창과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 정경옥과 남상일, 김나니, 이봉근 등 국악의 다음 세대를 이어갈 유명 국악인과 경주신라고취대가 출연해 경주의 국악 거장 탄생을 축하한다.

국악 집안에서 태어난 정 명창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들으며 자랐고, 다양한 국악 예능 보유자를 배출한 정 명창의 집안은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전통예술 판수리 명가 1호’로 지정됐을 만큼 국가에서 인정한 국악 명가다.

정 명창의 외증조부는 장석중 거문고 명인이며, 외조부는 장판개 판소리 국창이다. 어머니는 경주시립국악원을 세우고 이끌었던 장월중선 선생으로 판소리와 가야금산조, 가야금병창, 거문고산조 등에 능했던 예인으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 병창 예능 보유자였다. 국악불모지인 경주에 국악을 자리 잡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국내외 공연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정 명창은 2년 전 카네기홀 공연 준비 중에 있었던 풋풋한 일화를 전했다.

“재작년 카네기홀 공연 바로 직전이었어. 분장실로 미국인 한 분이 찾아오셨지. 몇 해 전 경주를 관광하면서 전통무형문화재 공연을 보러오셨어. 그때 경주에서 만난 인연으로 카네기홀 공연에 일부러 찾아와 주신거야. 경주서 나랑 찍은 사진도 보여주면서 말이지”

관객들과 호흡하는 매 순간순간이 소중하다는 정 명창은 공연을 보러 오신 한 분 한 분이 모두 소중한 인연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장월중선 선생을 비롯해 전통국악을 지켜온 선대 조상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공연마다 열과 성을 다해 몰입하는 정 명창.

“현재 어머니 장월중선류를 이은 실력 있는 국악인들이 경주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어. 젊은 열정과 패기로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이는 친구들도 많지. 경주 국악의 발전을 위해 서로가 격려하고 힘이 돼 경주에 국악의 꽃을 제대로 피웠으면 하는 바람이야”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경주문화재단이 직접 제작한 정순임 명창이 무형문화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 ‘국가무형문화재 정순임 헌정 공연 소리의 길’은 경주예술의전당,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정가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며, 경주시민과 재학생 및 재직자는 해당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2만원의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또는 1588-4925로 문의하면 된다.
오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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