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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이 함께 만든 그림책, ‘글과 그림이 초대하는 축제’
아빠와의 시간 기록
오선아 기자 / 1463호입력 : 2020년 11월 12일(목)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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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김영주 씨와 딸 김채리 양.

사랑보다 행복을 지고 다녀라 / 행복이란 빛이다
사랑보단 행복을 지고 다녀라 / 넓은 바다처럼 행복도 넓다
바다처럼…
김채리 양 作. 행복은…


“행복해지면 또 다른 행복한 사람을 만나서 사랑이 이루어지잖아요. 그래서 사랑보단 행복을 지고 다니며 어떨까 해서 지어봤어요”

삐뚤삐뚤한 글씨와 어설픈 그림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제법 진지하다.
지난 10월 아빠 처용 시인과 딸 김채리 양의 합동 그림책 ‘글과 그림이 초대하는 축제’를 발간했다.
이 책은 코로나 시기 아빠와 딸이 함께했던 시간의 기록으로 왼쪽 페이지는 딸의 그림과 그림, 오른쪽 페이지는 아빠의 글과 그림으로 구성돼있다. △발효된 일상 △시의 나라로 초대합니다 △나를 다듬는 시간 등 총 3부로 나뉜 그림책은 일상에서 쫓기던 삶을 잠시 뒤로하고 딸과의 소소한 일상과 아빠의 유년 시절 추억을 공유한다.

처용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주 씨는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딸과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 그림책을 만들게 됐다”면서 “평소 그림은 젬병이지만 딸이 즐겁게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 도전해 보았다. 부족한 부분은 일부 딸이 붓을 덧대 준 것도 있다”면서 웃음 지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도 조금 힘든 시기였지만 가족과 함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면서 불안감,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해소한 것 같다”면서 “전문적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아니기에 조금은 어설프고 서투르지만 저희 부녀가 소소하게 엮은 그림책을 보며 다른 분들도 소소한 일상을 그림으로 혹은 글로 옮기며 가족 간의 특별 이벤트를 계획해 보시길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림책 ‘글과 그림이 초대하는 축제’는 독립출판물로 황오동 ‘오늘은 책방’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저자인 딸 김채리 양은 동학의 발상지인 경주 가정리에서 태어났다. 현재 경주 사방초등학교 2학년이며 올해 첫 번째 시집 ‘밤하늘 리본의 별 같은 춤’을 엮었다.

아빠 처용시인 김영주 씨는 부산 수정동 작은 제과점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제빵기술자였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늦깎이 공무원이 되고부터 삶을 뒤돌아보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간 ‘처용이 버린 노래’ ‘동경잡기’ ‘반월성의 초승달’을 썼다. 현재 경주시 사적관리과에서 문화재 보호, 순찰 업무를 맡고 있다.
오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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