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선생추모 전국휘호대회서 운파 최명섭 선생, 기로부 대상 영예
“심신건강에 좋은 문인화 꾸준히 정진해 나가겠다”
오선아 기자 / 1466호 입력 : 2020년 12월 03일(목)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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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경주청소년 녹색사관학교 최명섭 교장이 여초전국휘호대회서 기로부 대상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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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거침없는 필선으로 매화나무가 쭉쭉 뻗어 나간다. 지난달 26일 동천동 한 화실에서 전 경주청소년 녹색사관학교 최명섭(77·인물사진) 교장이 카메라를 켠 채 매화를 그리고 있다.
운파 최명섭 선생의 ‘설중청객래(雪中淸客來)’가 2020 여초전국휘호대회(공모전)에서 기로부 대상작으로 선정돼 검증을 위한 휘호 촬영이 진행됐던 것.
여초전국휘호대회는 당대 최고의 명필 여초 김응현 선생의 숭고한 얼을 기리고 서예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강원도 인제군문화재단 여초서예관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휘호 대회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휘호 및 심사에서 우편으로 작품을 접수하는 공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당초 지난달 28일 여초서예관에서 실시예정이었던 대상, 최우수, 우수상 작가의 검증 휘호 역시 영상으로 촬영해 이메일로 발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명섭 선생은 “오랜 기간 글을 써왔고, 글을 쓰다 보니 문인화를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몇 해 전 노인복지관에서 혜인 선생님을 만나면서다.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신 혜인 최명희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먹과 붓을 도반 삼아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꾸준히 해오다 보니 이렇게 큰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팔순을 기념해 지금까지 해온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개인전을 해보고 싶다”면서 “문인화는 심신을 맑고 건강하게 한다. 건강 유지를 위해서라도 꾸준히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관 수업이 휴관되자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화실을 찾아온 복지관 수강생에게 자신의 화실을 흔쾌히 내어준 최명희 선생.
혜인 최명희 선생은 “최명섭 선생님의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있어 큰상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축하드린다. 앞으로 어떤 작품들을 해나가실지 기대감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운파 최명섭 선생은 여초 선생추모 전국휘호대회 대상을 비롯해 고운서예휘호대전, 신라미술대전, 마한서예문인화대전 등 다수의 전국공모전에서 입상했다.
녹색사관학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자연사랑 경주시 지회장, 시니어클럽 숲생태 해설가, 경주 왕의 길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2020 여초 선생추모 전국휘호대회 입상작 전시는 내년 5월 중 여초서예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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