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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조상님들께도 영향 미쳐, 공무원 친지 빠진 묘제 함께 식사도 못해 아쉬워…
박근영 기자 / 1466호입력 : 2020년 12월 03일(목)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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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준 일대 참사다. 학교가 비대면 인터넷 수업으로 전환됐고 직장 역시 상당부분 재택근무가 됐고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어느 곳이건 활동이나 영업이 중단되거나 모이는 인원을 제한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종교시설이 중요한 감염매개체로 부각하며 집중 단속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급기야 조상님을 모시는데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두 달 전 추석에는 ‘고향에 오지 않은 것이 효도’라는 말을 공공연히 했고 묘제도 고향의 형제나 친척들 손에 맡기게 됐다.

특히 공직에 있는 사람들은 국민이나 시민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여러 사람 모이는 곳은 알아서 피해 다녀야 한다.

최근 모 지자체 공무원들이 단체로 연수를 받으러 제주도로 가거나 식당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시비 붙은 장면들이 나오면서 공무사회의 안일과 갑질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1월 29일 출향인 김인현 씨의 페이스 북에는 고향 묘제의 제한과 공무원들 가족 친지들의 묘제 대거 이탈이 동시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공무원이 많은 집안 특성상 공무원인 친지들을 빼고 묘제를 치르다 보니 달랑 몇 명 되지도 않았고 참석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를 썼고 그나마 모인 친지들이 식사조차 한끼 하지 못하고 헤어졌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과연 이런 묘제가 다음대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댓글 단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취소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어떤 이는 ‘국민 멈춤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아무도 조상을 제대로 모시지 않았다고 힐책하거나 유감을 표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은 살아있는 사람들에 머무르지 않고 조상님들에게까지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돌아가신 조상님들은 말이 없지만 살아있는 우리는 건강해야 하고 그래서 묘사를 건너뛴다면 ‘귀신 같이 아는’ 조상님들도 흔쾌히 용서하시지 않을까?
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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