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경주문학상 수상자에 김민정 시인과 조현태 수필가가 각각 선정됐다. 경주문인협회(회장 한순희)는 지난 12일 웨딩파티엘에서 제9회 경주문학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시 부문은 김민정 씨의 ‘시간, 그 꽃밭의 적막을 어쩔 것인가’가, 산문 부문에는 조현태 수필가의 ‘구멍과 돌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가 주최하고 경주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주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후원하는 경주문학상은 경주 문단을 활성화시켜 경주문학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또한 경주가 대한민국 문학의 중심지로 발전하는데 원동력이 되도록 2012년에 제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 문예지 및 ‘경주문학’에 발표된 전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펼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정수자 시조 시인은 심사평에서 “김민정 시인의 시는 시적 해석과 통찰이 남다른 깊이를 지닌 인생의 농축이었으며, 조현태 수필가의 ‘구멍과 돌담’은 삶의 모서리를 잘 다듬어 앉히는 인생의 큰 그림을 한 장으로 담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경주문인협회 회장이자 경주문학상 운영위원장인 한순희 회장은 “경주는 한국문학의 시원이며 발상지다. 한국의 수도 서울은 이곳 서라벌에서 뿌리를 내렸으며 천년 왕도 도시 경주문학상 제정은 6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 문협의 자부심이며 경주인의 사명”이라면서 “경주문학상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지역문학인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경주시와 한수원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문학의 발상지와 문학의 뿌리인 경주에서 더 좋은 작품을 만나고 집필을 하며 문학의 본향임을 알려 나가는 것 또한 우리 경주 문학인의 의무이자 사명”이라면서 “우리 가슴에 잠재돼있는 문학의 영혼을 깨워 문학과 문화의 완성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