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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의 악기③ 금관악기와 타악기
경주신문 기자 / 1437호입력 : 2020년 04월 30일(목)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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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이지씨씨 대표
금관악기와 타악기가 오케스트라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19세기에 들어서다. 특히 브루크너와 말러에 이르러서 쓰임새가 많아졌다. 고전파 이전에는 현악기 위주의 편성이었다. 금관악기는 목관악기의 뒤에 위치하고, 타악기는 악단의 끝부분에 자리 잡는다. 이들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훨씬 파워풀하게 만든다.

금관악기는 연주에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한 번 등장하면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한다. 트럼펫, 트롬본, 튜바, 호른이 대표적인 금관악기다. 이중 트렘펫이 가장 오래되었고, 많이 알려져 있다. 밝고 화려한 고음의 트렘펫은 왕과 군대의 권위를 상징했다. 기상나팔이나 팡파르하면 으레 트럼펫이 연상된다. 한편 중저음을 내는 트럼본은 슬라이드가 달려있어 트렘펫과 쉽게 구별된다. 하지만 ‘큰 트럼펫’이란 뜻에서 뿌리가 트럼펫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베토벤이 운명교향곡 4악장에서 처음 편성하여 광명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부여했다.

튜바는 생긴 대로 육중한 저음을 낸다. 악기 중량이 15㎏ 정도라고 하니 웬만한 사람은 들기도 힘들다. 한편, 바그너가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를 위해 만든 ‘바그너튜바’는 사실 호른이다. 보통 호른 연주자가 바그너튜바를 연주한다. 호른은 긴 관을 둘둘 말아 만든다. 관을 일자로 펴면 무려 5m나 된다고 한다. 호른은 금관악기지만 목관 5중주에 편성된다.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목관악기들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악기의 구조상 소리가 뒤로 울려나가는 것도 특이하다. 한편 ‘잉글리시 호른’은 호른이 아니라 오보에 계통의 목관악기다. 오보에보다 저음이다.

사실 오케스트라 악기 중에서 최고참은 타악기다. 타악기는 원시시대부터 존재했으니까. 오케스트라의 타악기에서 팀파니는 필수다. 울림통에 소가죽을 씌워 만든다. 이밖에 드럼(큰북과 작은 북), 심벌즈, 트라이앵글 등이 많이 쓰인다. 말러의 교향곡에는 재미있게도 나무망치나 소방울이 등장하기도 한다. 농담 삼아 타악기 연주자는 연주액션 당 급여가 가장 많다고 한다. 현악기 연주자가 수백 번 활을 긋는 동안 타악기 연주자는 그저 몇 번만 두드리면 되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금관악기나 타악기 연주자의 출연 분량은 현악기 연주자에 비해 훨씬 적지만, 연주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다고 한다.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이 연주할 부분을 긴장하면서 기다려야 하고, 현악기처럼 연주자 수가 많지 않아 혹시라도 실수를 하게 되면 티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앞으로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금관악기나 타악기 연주자를 눈 여겨 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경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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