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사회
코로나19 사태는 KOREA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경주신문 기자 / 1437호입력 : 2020년 04월 30일(목) 14:13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장성애 교육학박사
국제창의융합교육원장
교육에서 우선 회복해야 할 것은 학습적 능력이 아니라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가득한 아이들은 혹은 성인들은 어떤 일을 시작하는 데 주저함이 없고, 자신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실패를 경험함으로서 배움의 기회로 삼기 때문에 오히려 강해지게 만든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한 나라의 국민이 가진 자부심, 자존감은 역시 그 나라를 대변한다. 그러므로 국민들이 자각하는 자존감의 수준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인은 자존감에 대해서는 유독 약하다는 이야기는 여러 분야에서 거론되기도 하고, 스스로 그렇게 느끼는 부분이 많다. 자존감이 약하다는 것을 알아보기 쉬운 방법 중의 하나가 남의 시선을 얼마나 의식하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관련한 어떤 상황이면 외국이 언론보도를 통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 가를 인용해 보도하는 즉 외국의 평가에 더 민감한 기사문을 보더라도 잘 알 수가 있다. 이렇게 된 이유에는 식민지적 사관에 오염된 결과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겸손이 미덕이라는 전통적 관습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스스로를 칭찬하면 자화자찬이라고 오히려 더 비난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자존감은 더 이상 우리에게 걸림돌이 아니란 것을 확인하고 있다. 그동안은 헬 조선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썼고, 교육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떠나서 살고 싶다는 말이 자연스럽기까지 한 적이 많았다. 이번 사태로 미루어볼 때 사실은 외세의 침략과 그 후 외국의 교육과 경제시스템에 의거해 부활된 국가정책들로 인해 우리의 교육, 역사, 경제, 정치 등에 부정적이고도 오염된 시각을 바꿀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우리에게 불리한 이유였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똑 같은 상황에 노출되어 적나라하고 객관적으로 우리나라와 주변국, 그리고 세계의 상황을 주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의 국민성과 대비되었고, 미국의 선진화된 질서에 비교되었고, 유럽과 비교되던 우리의 교육이 그 나라들이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과 국민성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우리의 본연의 모습을 다른 나라에서 반면교사로 찾고 있다.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 환자확진이 발표된 이후로 중국다음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들 때문에 잠시 패닉상태에 빠져들었지만 2~3일 만에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자율적 격리에 들어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하고 사재기가 사라지는 등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질서가 아주 짧은 시간에 전국적으로 정착이 되었다.

당연히 코로나를 조기 통제하지 못했다는 정부를 향한 비난은 일어났지만, 그로인해 질서를 흐트러트리진 않았다. 그 후 전 세계로가 중국이 아닌 한국을 향한 비난과 비판을 시작하고 한국에 대한 봉쇄령을 신속히 내리기 시작함으로써 오히려 그들의 민낯을 볼 수가 있었고 자존심이 뭉개지는 상황이 시작되는 시점도 있었다. 이미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미 해외로 유출된 방호복과 마스크대란은 국내 상황을 불안하게 만들기 시작했고, 급속도로 늘어나는 확진자들 소식에 당황한 나머지 대구 봉쇄를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게 일어지만 보건당국과 의료진들을 비롯한 확진자들, 자가격리자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은 의연하게 대처를 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언제나 위기에 강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온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조기극복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후 더 빠른 발전을 거듭해 오히려 IT강국의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현재 우리가 추켜세웠던 소위 문화와 경제선진국이라는 곳에서 국민의 강제봉쇄와 의료시스템붕괴로 인해 기본적인 생활권이 박탈이 되어 생존의 위협을 받는 21세기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위기의 상황에서 국가를 믿지 못하는 국민들은 무질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에게는 당연한 일들인데, 언제나 그래왔는데, 이 당연함의 강한 힘을 한국인은 그동안 몰랐던 듯하다. 위기 속에서 순식간에 창의성을 발휘된 진단키트개발, 드라이브스루, 확진자격리시스템등 놀랄만한 일들을 차근차근 진행을 했다. 2월18일 대구에서 급속도의 확산이 일어났지만 2달이 채 못 되어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성공적으로 실시되었고 우려했던 코로나 재 확산의 부작용은 없었다. 그리고 확진자 10명 내외로 아직은 속단할 수는 없지만 어느덧 안정기에 접어든 듯하다.

위기의 상황이 오면 국가든 한 개인이든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앞으로 경제적 타격을 통해 다시 우리를 위협하는 수순이 기다리고 있지만 2달 동안 우리국민이 보여준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세계적으로 외교적 성과를 톡톡히 이뤄낸 만큼 우리나라의 경제의 부활을 넘어 세계를 선도할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코리아는 이제 브랜드가 되었기 때문이다.

시대마다 그러했지만 이번 사태에도 정치인들은 국민의 덕을 보고 있고 또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경주신문 기자  
- Copyrights ⓒ경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신이슈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최신뉴스
경주서 연휴 사흘간 확진자 13명 추가 발생..  
경주 희망농원 ‘고병원성 AI’ 최종 확인..  
경주서 교회발 감염 9명 등 11명 추가 확진 ..  
기대하지 않았던 시필이 작품이 되다..  
코로나19 위기 적막강산이지만 이겨내자..  
방치된 경주경마장 부지 보존·활용 기대한다..  
지방자치법 제·개정과 주민참여 경주 기대..  
남산에 눈이 내리면 어떤 음악소리가 울릴까..  
그럼에도… 경주역 광장 크리스마스트리가 전하는 희망의 메..  
경주 의병장 김득복과 김득상의 자취를 찾아서..  
오르페오가 뭐길래?..  
북촌을 거닐며 본 성건동의 내일…!!..  
포석정(3)..  
담뱃값으로 자전거 산 오기택 씨..  
경주공무원공상유공자회, 사랑의 마스크 1만장 기부..  
광고・제휴・기사제보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기자윤리실천요강 기자윤리강령 편집규약
제호: 경주방송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69 (노동동) 2층 / 발행인·편집인 : 이상욱
mail: egbsnews@hanmail.net / Tel: 054-746-0040 / Fax : 054-746-0044 / 청탁방지담당관 이상욱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아00214 / 발행·등록일 : 2012년 04월 09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욱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