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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경주신문 기자 / 1452호입력 : 2020년 08월 19일(수)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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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신인적자원개발원 대표
더위 속 휴식과 피서의 날이 지나가고 있다. 힘찬 걸음으로 시작한 점포와 사업장은 한 여름 더위 속 옥수수 잎처럼 생기를 잃고 겨우 버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영업자들은 참담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하루 지나 또 하루를 극복하고 이겨내야 하는 시련의 연속이다. 코로나19 상황은 모두 인정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그 시련의 결과 치는 모두 자영업자들의 몫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묘책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혹자들은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고 말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자영업자들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관과 자영업자, 사회구성원들의 연대와 협업, 협치가 필요해 보인다. 이미 움츠린 경영환경을 개선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더 늦기 전에 방법을 강구해야 살아남는다.

밀폐와 밀집, 밀접 한 곳에서 사람이 모여 나누고 어우러지는 오프라인 영업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먼저 영업장 주위의 개방된 넓은 공간을 활용해 보자. 홀 중심의 영업 환경을 옥외로 한번 전환하거나 병행해 운영해 보자.

주방시설과 위생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정작 찾는 이가 없고, 찾아도 코로나19 감염 예방 활동 준수 등으로 위축된 영업 행위를 해야 한다면 이제 거리로 나가 보다 더 적극적인 영업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만일 주변의 민원이 우려돼 하지 않았다면 주위와 함께 일정 요건을 갖추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서울 노가리 골목은 붐을 타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힙지로’와 ‘야시장 문화’를 지켜보지만 말고 직접 옆 상가와 함께 어우러져 영업을 한다면 그 곳 만의 특화된 거리가 조성 될 수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옥외 영업, 노천카페에 사람이 몰리고 있는 상황을 남의 일처럼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인천 서구와 강원 원주, 경기 수원시 등 많은 지자체에서 옥외 영업을 한시적으로 허용을 하고 있다. 경주도 지금의 홀 중심의 자영업 환경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 옥외와 노천카페 영업으로 익숙한 거리 문화를 조성하고, 각종 문화 공연과 이벤트, 판촉영업,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자의 노력이 관과 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지금 자영업이라는 큰 배가 코로나19 위기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가라앉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위기상황을 외면하고 회피하며 합리화한다면 자영업이라는 배는 항해를 하지 못하고 좌초하고 말 것이다. 지금은 큰 배 밑에서 스며드는 위기의 물줄기를 긍정의 착각과 안이함, 적당 주의적 사고의 조그마한 양동이로 퍼낸다고 가라앉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제 더 늦기 전에 자영업을 살리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자영업자나 관계기관, 지역사회가 협심, 연대하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 그 만큼 현 상황이 자영업자들에게 위기이기 때문이다.

목표와 과업은 명확하다. 코로나19 위기 속 지역 경기 활성화를 통해 자영업과 서민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과업에 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과 지침, 관습을 과감하게 정비해야 한다. 기존 홀 중심 영업은 안전거리를 유지하려면 결국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골목이나 옥외는 운영에 따라 밀접, 밀폐, 과밀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영업행위를 위한 규제를 재수정할 필요가 있다.

소독과 방역이 개인별 감염 예방 활동이라면, 사회적 안전성을 높이는 곳은 공공의 영역이다. 그런 공공의 영역에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고, 손실을 인정하게 하는 행위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 자영업자는 힘들고 억울하다. 임계치의 자영업자는 더더욱 그러하다. 공공의 영역을 활용할 근거가 없으면 제정해야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귀를 기울이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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