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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파드되에 숨어있는 다섯 고개
경주신문 기자 / 1463호입력 : 2020년 11월 12일(목)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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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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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씨씨 대표
발레는 여성 무용수의 푸에테처럼 솔리스트의 독무에서 받는 감동도 크지만, 감동으로 치면 남녀 무용수가 함께 어우러지는 2인무도 만만치 않다. 2인무를 파드되(pas de deux)라고 부르는데, 주연 무용수가 추는 2인무는 수식어 하나를 더 붙여 그랑 파드되(grand pas de deux)라고 부른다.

그랑 파드되는 크게 다섯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 단계는 남녀 주연 무용수가 입장하여 인사를 나누는 앙트레(entrée)다. 남녀가 함께 입장하기도 하고, 따로 입장하기도 한다. 앙트레는 대체로 짧게 지나간다.

남녀가 만났으니 가볍게 춤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두 번째는 2인무를 추는 아다주(adage)다. 아다주는 ‘느리게’란 뜻을 가진 아다지오(adagio)에서 왔다. 그래서 느린 곡에 맞춰 춤을 춘다. 남성보다 여성이 돋보이는 코너다. 남자 무용수의 도움을 받아 여성무용수가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세 번째는 남성 무용수가 개인기를 보여주는 남자 바리아시옹(variation)이다. 이어서 네 번째 단계에서는 여성 무용수의 솔로 무대인 여자 바리아시옹이 펼쳐진다. 바리아시옹에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멋진 개인기의 향연이다. 아크로바틱한 점프와 회전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낸다.

마지막은 코다(coda)다. 코다는 마지막 곡이란 뜻이다. 마지막에는 느리지 않다. 남녀 주인공이 빠른 음악(allegro)에 맞춰 경쾌하게 파드되를 춘다. 여성이 돋보이는 아다쥬와는 달리 코다에서는 남녀가 거의 같은 비중으로 환상적인 커플연기를 보여준다.

그랑 파드되도 고전주의 발레를 특징짓는 주요 형식 중의 하나다. 발레공연을 보면서 남녀 주인공이 앙트레하는 장면부터 마지막 코다까지 각 단계를 음미해 보시라! 발레 공연보는 재미가 배가될 것이다.
경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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